코로나 사태로 ‘취업포기를 고려한다’는 응답은 취업 준비 기간이 길수록, 그리고 진로가 불분명할수록 높았다. 취준기간별로 응답을 살펴보면 취준기간 1년 이상의 장기 취준생의 19.2%가 ‘취업포기를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취준기간 6개월 미만의 취준생들이 7.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6배가량 그 비중이 높았다.
특히 이미 직무나 진로를 결정했는지 여부에 따라 분석해 보면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343명, 18.9%)’고 답한 그룹의 21.3%가 코로나19 이후 취업포기를 고려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체적이고 명확한 진로가 있다(613명, 33.7%)’고 답한 취준생 중 ‘취업포기를 고려한다’는 응답은 6.5%로 눈에 띄게 그 비중이 낮았다. ‘명확한 진로’를 설정한 취준생 그룹의 경우 ‘정규직에 대한 취업의지(30.7%)’ 및 ‘목표기업에 대한 취업의지(20.7%)’ 등 코로나19 이후 취업의지가 확고해졌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 하반기 공채에서 자신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는 취준생은 두 명 중 한 명 꼴에 불과했다. 잡코리아가 하반기 공채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물은 결과 42.5%가 ‘그다지 경쟁력이 있지 않다’고 답했으며, ‘전혀 경쟁력이 없다’는 응답도 7.7%로 나타나는 등 50.2%가 ‘경쟁력이 없다’고 자평하고 있었다. 반면 ‘어느 정도는 경쟁력이 있다(40.3%)’, ‘매우 경쟁력이 있다(9.5%)’ 등 ‘경쟁력이 있다’는 응답은 49.8%로 나타났다.
하반기 공채에서 자신에게 경쟁력이 없다고 답한 취준생들은 가장 큰 취약점으로 기업 인턴십, 아르바이트 등 △직무경험 및 경력 부족(13.3%)을 꼽았다. 이어 △외국어 회화 및 공인 어학점수(12.8%)가 2위로 꼽힌 가운데 △취업준비를 지속하기 위한 경제적 기반·여유 부족(11.0%)을 취약점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포트폴리오 작성·준비 미비(10.5%), △봉사활동 등 대외활동 경험 부족(8.8%)도 취준생들이 꼽는 대표적인 취약점이었다.
반면 하반기 공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 취준생들은 자신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인성 등 인간적인 매력(23.0%)을 꼽았다. 2위는 △직무경험 및 경력개발(13.7%)이, 3위는 △전공 분야 전문지식 및 자격증 취득(9.7%)이 각각 차지했다. 여기에 면접태도, 발성 등 △면접 준비(7.8%)나 △외국어 회화 및 공익어학점수(6.5%), △포트폴리오 작성(6.2%), △대외활동(5.6%) 등을 경쟁력으로 꼽는 응답들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