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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치료약 없는 신종 감염병에는 초기 방역 매우 중요...최대한 감염 기회 줄이는 게 최선”

인간과 바이러스의 大전쟁...코로나19 극복과 향후 대책

글  백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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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이 감염 병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 필요”
●“신종 감염병 발생시 대응할 수 있는 개인, 집단, 병원, 지방정부, 중앙정부 등의 대처 행동 프로토콜(Protocol) 미리 작성돼야”
●“민방위훈련, 지진대비 훈련 등과 같이 국민이 감염병 발생시 상시 대응체계 훈련 필요”
●“긴급사항시 관련 의사, 간호사, 약학전공자, 의료관련자, 바이오 연구자 등 전문가들과 병원 등 관련 단체의 긴급동원 체계가 마련돼야”
●“정부를 중심으로 분야별 최고 전문가 집단에 의한 상시 의사결정 체계 구비 필요”
●“민간에 의한 백신 생산 불가능할 경우 대비해 국제적 백신 공급체계 구축돼야”

오태광 전(前)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신규 감염병에는 초기 방역 대응이 매우 중요하고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최대한 감염 가능 기회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며 코로나 사태 향후 대책에 대해 여섯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얼마나 적은 사회적, 경제적 손실과 인명 피해로 끝낼 수 있을 지가 관건"
 
오 전 원장은 최근 국가미래연구원의 ‘ifsPOST’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종국에는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얼마나 적은 사회적, 경제적 손실과 인명 피해로 끝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1918년 미국에서 발생해 1919년까지 세 차례 미(美) 대륙을 휩쓴 ‘스페인 독감’을 예로 들면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NIH 산하 NIAID 원장인 안토니 포쉬(Anthony Fauci) 박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적 발언에 대해 데이터를 제시하며 반박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바이러스 감염 병과의 전쟁은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고 집단감염이 되는 대중모임을 자제하고 완전히 종식을 기다리는 인내심이 요구되는 지루한 싸움"이라며 “안토니 박사는 공공모임과 학교폐쇄 등으로 대규모 감염가능성을 줄이고 노년층이나 기저질환자와 같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계층의 대중 노출을 자제하고 신속한 종식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오 전 원장은 글로벌 팬데믹을 막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만약 아주 높은 치사율의 바이러스와 아주 높은 전염력의 바이러스가 융합된 변이종(變異種)이 발생하는 상상하기도 싫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를 보면서 생각해 본다"며 “이런 최악의 경우 지구상에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방안 마련은 정치체제, 민족, 국가를 뛰어 넘어 지구촌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이 확보돼야할 것"이라고 했다.
   
오 전 원장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전염병의 발생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감염병에 의한 세계적 팬데믹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발생주기도 점점 빨라질 뿐만 아니라 발생 빈도가 점차 많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우리가 대응하기 어려운 변이된 신종바이러스 발생이 많아지는 것은 지극히 우려할 사항"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적극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영향력보다 경험과 능력이 있는 전문가들이 국가의 중요 분야에서 활약하거나 조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국의 80세 노령으로 35년 동안 NIAID 원장을 지낸 안토니 박사가 본보기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1918년 스페인 독감 희생자 70% 이상이 25~35세 젊은층"
  
오 전 원장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낮게 보는 젊은이들의 행태에 대해서도 질책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신종코로나19 감염에도 불구하고 집단모임을 하는 이유가 자신의 젊은 면역력을 과신하는 데에 있는 것을 보면서, 1918년의 스페인 독감의 경우 희생자의 70% 이상이 면역력이 강한 25~35세의 젊은 층이었다는 것을 상기해 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했다. 또 “오히려 왕성한 젊은 면역력이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을 일으켜 정상세포까지 파괴하는 부작용도 있다"며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이치(理致)대로 과도한 면역은 오히려 정상세포를 공격하여 최악의 경우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종 감염병에는 젊은 사람이건, 나이든 노인이건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매우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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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원장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낮게 보는 젊은이들의 행태에 대해서도 질책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신종코로나19 감염에도 불구하고 집단모임을 하는 이유가 자신의 젊은 면역력을 과신하는 데에 있는 것을 보면서, 1918년의 스페인 독감의 경우 희생자의 70% 이상이 면역력이 강한 25~35세의 젊은 층이었다는 것을 상기해 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했다. 사진=뉴시스DB

오 전 원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지금의 경험을 토대로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 지금과 같은 혼란과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여야 한다"며 여섯 가지 대책을 제언했다.

 
첫째, 모든 국민이 감염병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둘째, 신종 감염병 발생시 개인, 집단, 병원, 지방정부, 중앙정부 등의 대처 행동 프로토콜(Protocol)이 미리 작성돼야 한다.
 
셋째, 민방위훈련과 지진대비 훈련 등과 같이 모든 국민이 감염병 발생시 상시 대응할 수 있는 감염병 방어훈련이 필요하다.
 
넷째, 신규 감염병 발생 및 확산 등 긴급사항시 의사, 간호사, 약학전공자, 의료관련자, 바이오 연구자 등 전문가들과 병원 등 관련 단체의 긴급동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다섯째, 정부를 중심으로 분야별 최고 전문가 집단에 의한 상시 의사결정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여섯째, 민간에 의한 백신의 상업적 생산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공공분야에서 국제적 공조에 의한 백신 공급 준비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입력 : 2020-04-01]   백두원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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