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교민 367명을 태운 전세기가 1월 31일 아침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전세기 KE9884편은 우한 현지에서 이륙이 늦어지면서 오전 7시58분께 김포공항에 지연도착 했다. 전세기 지연은 중국 우한 현지에서 강화된 검역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세기는 1월 30일 오후 8시45분 인천공항을 이륙했다. 예정대로라면 2대의 전세기가 투입됐어야 하지만 중국 정부가 뒤늦게 전세기 1대만 허가하면서 출발도 지연됐다. 같은날 오후 11시20분께 우한톈허공항에 착륙한 우리 전세기에는 교민 367명이 탑승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전세기는 이날 현지시간 오전 5시3분, 한국시간 6시3분께 우한톈허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륙했다.
전세기에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탑승했으며 이들은 우리 교민들의 귀국을 도왔다. 정부 신속 대응팀에는 의사와 간호사, 검역관, 외교부 직원 등 약 20여명으로 구성됐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우리 교민들은 기내에서 검역 및 입국심사를 받았다. 현재 김포공항 주변은 경찰에 의해 통제가 되고 있다. 입국심사를 마친 교민들은 공항 계류장에서 바로 경찰버스에 탑승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두 곳의 수용시설로 나눠 입소할 예정이다. 이날 도착한 교민 중 18명은 발열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런 가운데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주변은 경찰이 삼엄한 경비속에 차분하면서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날 오전 경찰인재개발원 출입로에는 우한 교민 수용을 반대하며 농성을 벌였던 주민들은 모두 해산한 상태다. 하지만 경찰인재개발원 출입로에는 교민들의 아산과 진천 수용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설치되고, 아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설치한 교민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훼손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들어서는 차량에 대한 방역작업에 나섰다. 현재 경찰인재개발원 진출입로 주변에는주민을 찾아보기는 어렵고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