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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환상적' 물재생 계획..."수소차 60만대 분량 미세먼지 제거" 가능할까?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 발표...중랑물재생센터 '클러스터' 조성, 물산업 육성·재생에너지 생산

글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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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물재생센터 지하화 등을 통해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11월 12일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을 발표했다. 물산업은 생활·공업용수 등 각종 용수의 생산과 공급, 하수의 이송과 처리 등과 관련된 산업을 총칭한다. 2025년 세계 물산업 시장이 10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물산업시장은 30조원 규모다.
 

 

이를 염두에 둔 서울시는 중랑·난지·서남·탄천 등 4개 물재생센터 부지를 복합적·입체적으로 활용, 물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클러스터'(산업집적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물산업 분야 강소·벤처·창업기업의 입주부터 연구개발, 기술검증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최신 기술과 공법을 도입해 물재생센터의 순기능인 '수처리' 기능이 향상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날 "혐오·기피시설로 인식돼온 물재생센터를 친환경·시민친화적 시설로 재창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물재생센터 지하화 등을 통해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그동안 수처리 기능에만 한정됐던 부지 활용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물산업,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에너지 생산 같은 미래 전략산업 관련 분야의 강소·벤처·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전진기지가 된다. 연구원들이 일할 수 있는 입주공간, 혁신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한 '물기술 연구소' 등이 구축된다. 기술 검증을 위해 물재생센터 시설은 테스트베드로 제공된다.
 

 

수소차 60만대 분량 미세먼지 제거, 공기정화 효과 기대
 

서울시는 2단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시설을 지하화하는 중랑물재생센터 상부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우선적으로 도입한다. 서울시 측은 "기업·연구소 중심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주거, 여가, 휴식이 공존하는 마을 단위 도시공간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연말 중 중랑물재생센터 2단계 시설현대화 기본설계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498만t의 대규모 하수처리장이 있는 곳이 유일무이하다. 대규모 처리장에서 물을 처리하는 선진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핵심기술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확대해 나가겠다. 신기술 접목하면 기술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5억원을 들여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클러스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소화가스)를 수소기술과 융합해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 순환 시스템인 '신재생에너지 환상망'도 구축한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은 센터 내 소화조·건조시설에 공급된다. 바이오가스는 물재생센터에서 생산되는 가장 큰 에너지원(52%)이다.
 
4개 물재생센터에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이 구축되면 에너지자립률 향상은 물론 기존 보일러·발전시설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제로가 된다. 수소차 60만대 분량의 추가적인 미세먼지제거 공기정화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우선 올해 중랑물재생센터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고농도 초기우수(빗물)처리시설' 구축

 
물재생센터의 순기능인 수처리는 더 강화된다. 서울시는 녹조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최신 수처리공법'을 도입해 장기적으로는 방류수 수질을 한강 수질 수준으로 개선한다.
 
중랑·서남 물재생센터는 현재 진행 중인 현대화 사업을 통해 도입된다. 탄천·난지 센터는 내년 중 기본구상 수립에 들어간다.
 
비가 많이 내리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지 않는 하수와 빗물이 한강으로 유입돼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농도 초기우수(빗물)처리시설'도 구축된다. 중랑·서남 센터는 현대화 사업과 연계해 도입하고 탄천 센터는 2021년 3월 착공 예정이다. 난지 센터는 2020년 시행하는 기본구상 결과에 따라 설치된다.
 
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되지 못한 합류식 하수도 월류수도 잔여용량을 물재생센터 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시설이 확충된다. 합류식 하수도는 평상시 오수가 흐르는 하수도에 비가 내리면 빗물도 흘러들도록 설계된 하수도다.
 
서울시는 최근 새로운 수생태계 위협물질로 떠오른 미세플라스틱 등 '미량오염물질 관리'도 나선다. 서울시는 향수나 섬유유연제 등에서 발생하는 머스크케톤, 미세플라스틱 같이 난분해성 미량오염물질 관리를 위해 우선 내년 방류수에 존재하는 미량오염물질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관리기준과 시설 도입이 검토된다.
 

 

청계하수장 유입펌프장 활용한 '청계하수역사관' 건립 추진
 

서울시는 또 직영(중랑·난지)과 민간위탁(탄천·서남) 체계로 이원화돼 있는 운영방식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공단(가칭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우선 1단계로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탄천·서남센터를 2021년 공단화한다. 중랑·난지는 공단·직영 운영에 대한 공공성·효율성·원가분석 등을 비교평가 후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하화된 시설 상부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문화·교육·여가공간을 확충해 기피시설이었던 물재생센터를 주민친화적인 시설로 탈바꿈한다. 국내 최초의 하수처리장인 옛 청계하수장 유입펌프장을 활용한 '청계하수역사관'이 2022년 문을 연다.
 
시민들이 센터 내 공원·체육시설을 이용시 불편함이 없도록 악취관리도 강화된다. 4개 센터에 2021년까지 나무 30만 그루가 식재된다. 실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위한 악취측정기가 추가로 설치되고 악취기술진단도  실시된다.
 
중랑물재생센터는 2단계 시설현대화를 통해 2021년부터 약 6000여억원을 투입해 슬러지 처리시설, 분뇨 처리시설, 침사지, 유입펌프장 등 주요 악취 발생 시설을 지하화한다.
 

 

[입력 : 2019-11-12]   김성훈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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