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오상헬스케어에 이어 두 번째다. 씨젠은 4월 22일 자사의 코로나19 진단키트 ‘Allplex 2019-nCoV Assay’가 FDA에서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씨젠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이미 6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이번 FDA 승인에 따라 미국 전역에 자유로운 제품 공급이 가능해졌다. 씨젠 측은 “FDA의 긴급사용승인으로 미국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생산 확대 등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씨젠 진단키트는 코로나19 유전자에 대한 다수의 국제 프로토콜(검출대상 목표유전자 염기서열)을 기반으로 목표 유전자인 Egene, RdRPgene, Ngene 3개를 모두 검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앞서 승인을 받은 오상헬스케어 진단키트는 비슷한 원리다. 해당 제품은 지난 4월 18일 국산 코로나 키트 중 최초로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분야는 '헬스케어' 산업이다. 코로나19에 대항할 백신, 치료제 등 개발은 물론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의 저항과 직결한 면역력 증진, 각종 기저질환 예방·치료 등이 헬스케어 영역에 해당한다.

 

뉴시스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자료를 인용하며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 주가를 낸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73곳 가운데 최근 한 달 동안 목표 주가 조정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인 진단키트 개발업체 씨젠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씨젠의 적정 주가 평균치는 지난 3월16일 3만9780원이었으나 이달 16일에는 5만3775원으로 35.2%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씨젠 주가는 5만8000원에서 8만4900원으로 46.4% 급등했다. 주가 상승으로 코스닥 시가 총액 순위도 올해 초 223위에서 이달 17일 8위로 단숨에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씨젠은 1년 전만 하더라도 시총이 300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국내 진단 키트의 수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지난 3월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 회사를 직접 방문하면서 시총 3위까지 올라갔다. 씨젠 외에 '바이오주'에 속한 셀트리온헬스케어(8.32%), , 녹십자(6.22%) 등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효과 덕에 목표 주가가 치솟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그룹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면서 몸값이 올랐다. 녹십자는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 만든 혈장치료제 'GC5131A', 단일 클론 항체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인 사실에 힘을 얻었다. 셀트리온은 잡코리아가 조사한 30대 상장사 직원연봉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