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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인공지능 특이점 시대의 비즈니스를 꿈꾼다

“한국이 집중해야할 것...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

글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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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註 :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국내 대기업 오너들을 잇달아 만났다.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는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벤처 투자펀드다. 이 때문에 손 회장의 국내 투자 또는 협업 가능성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손 회장은 7월 4일 청와대를 예방, 문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손 회장에게 일본 최대 IT 투자 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젊은 벤처창업가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양성과 한국 벤처의 세계시장 진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손 회장은 흔쾌히 약속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손 회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90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가진 접견에서 벤처·AI 등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과 관련 신산업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교육·정책·투자·예산 등 AI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했다. 이어 "젊은 기업가들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없다"며 "따라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고 AI 분야의 유니콘 기업을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투자된 기업은 매출이 늘고, 이는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며,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손 회장에게 ▲국내 혁신벤처창업가를 위해 투자해 줄 것과 ▲한국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과정에서의 도움 ▲AI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 등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AI 전문인력 양성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손 회장은 흔쾌히 "I will(그렇게 하겠다)"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한국이 인공지능 후발국이나 한발 한발 따라잡는 전략보다는 한 번에 따라잡는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세계가 한국의 인공지능에 투자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도 세계 1등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이것이 한국이 인공지능 1등 국가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계 지능이 사람 지능을 넘어서는 ‘특이점(singularity)’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특이점을 미래 사업 구상의 핵심 개념으로 제시해 화제가 됐다. 미래학자들도 의견이 분분한 전문용어가 사업가의 입에서 튀어나와 다소 생뚱맞은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역시 손정의 회장다운 담대한 경영 목표 설정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사전을 보면 특이점은 ‘특별히 다른 점(singular point)’을 의미하지만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전혀 다른 뜻으로 사용된다. 천체물리학에서 특이점은 빅뱅 및 빅크런치와 관련돼 있다.
  
빅뱅(big bang)은 우주 탄생의 근원이 되는 대규모 폭발 사건이다. 우주의 초기에는 한 점으로부터 출발해 모든 것이 생성됐는데, 이 작은 점을 특이점이라 한다.
 
한편 빅크런치(big crunch)는 빅뱅이 거꾸로 진행되는 과정과 비슷하다. 우주는 대폭발(빅뱅) 속에 존재를 나타냈듯이 대압축(빅크런치) 속에 소멸될 것이다.
 
빅크런치는 우주가 도달할 수 있는 종말 가운데 하나로서 공간이 스스로 수축돼 하나의 점으로 붕괴한다. 다시 말해 빅크런치는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는 완벽한 소멸이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마지막으로 하나의 특이점만 남을 것이다.
 
컴퓨터 기술에서 특이점은 기계가 매우 영리해져서 지구에서 인류 대신 주인 노릇을 하게 되는 미래의 어느 시점을 가리킨다. 1993년 미국의 수학자이자 과학소설 작가인 버너 빈지는 ‘다가오는 기술적 특이점·포스트휴먼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인간을 초월하는 기계가 출현하는 시기를 처음으로 특이점이라고 명명했다. 빈지는 생명공학, 신경공학, 정보기술의 발달로 2030년 이전에 특이점을 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로봇공학 전문가 한스 모라벡은 1988년 펴낸 ‘마음의 아이들(Mind Children)’과 1999년 출간된 ‘로봇(Robot)’에서 2050년 이후 지구의 주인은 인류에서 로봇으로 바뀐다고 주장했다. 모라벡은 이러한 로봇이 인류의 정신적 유산을 물려받게 될 것이므로 일종의 자식이라는 의미에서 ‘마음의 아이들’이라고 명명했다.
 
특히 ‘마음의 아이들’에서 모라벡은 마음 업로딩(mind uploading) 시나리오를 제시해 세계적 명사 반열에 올랐다. 뇌 속에 들어 있는 사람의 마음을 로봇과 같은 기계장치 안으로 옮기는 과정을 마음 업로딩이라고 한다.
 
미국 컴퓨터 이론가 레이 커즈와일은 2005년 펴낸 ‘특이점이 다가온(The Singularity is Near)’에서 2030년 전후에 지능 면에서 기계와 인간 사이의 구별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즈와일은 ‘특이점의 성경’으로 자리매김한 이 책에서 "특이점 이후(post singularity)에는 인간과 기계 사이에, 또는 물리적 현실과 가상현실 사이에 구분이 사라질 것이다. 그때에도 변하지 않고 존재하는 인간성이란 게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호주 철학자 데이비드 찰머스는 2010년 ‘의식연구 저널(Journal of Consciousness Studies)’에 기고한 논문에서 특이점에 관한 논의를 집대성하고 특이점이 도래한 이후 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의견을 개진한다.
 
영국 철학자 닉 보스트롬은 2014년 7월 출간된 ‘초지능(Superintelligence)’에서 "지능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을 현격하게 능가하는 존재"를 초지능이라고 정의하고 기계가 초지능이 되는 방법을 제시했다.
 
2015년 11월 11일자 이 칼럼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기계가 특이점을 통과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마음 업로딩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 지능의 모든 기능을 한꺼번에 기계로 수행하는 기술, 곧 인공일반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다. 2050년대에 인공일반지능이 실현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손정의 회장의 특이점 사업 구상이 궁금한 경영인이라면 미국에서 출간된 ‘특이점’(438쪽)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찰머스 등 11개 학문 분야 전문가 26명의 글이 실려 있다. 출처=매일경제신문 ‘이인식 과학칼럼’ 2016년 11월 26일자
 

 

[입력 : 2019-07-05]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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