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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가계의 재무제표를 만들어 보자!

"가계 재무상황 제대로 알아야 은퇴설계 가능"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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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나 은퇴설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재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의사에게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잘 알려야 올바른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죠.

 

전문가와의 상담이 별로 효과가 없을 때도 있는데, 본인의 재무상황을 알고도 정확히 얘기해주지 않거나 본인의 재무상황을 정말 모르고 있는 경우입니다. 제가 직업적인 상담전문가에 비하면 상담경험이 일천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상담을 받는 사람이 본인의 재무상황을 잘 알고 있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습니다.

 

예를 들어, 혹시 종신보험을 들어놓으셨냐고 물어보면 그건 집사람이 알지 본인은 모른다는 가장이 많았습니다. 본인이 계약한 보험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피보험자이면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요.
 
종신보험은 본인이 죽으면 상속인이 수익자가 되겠지만, 거기에 붙은 특약이 있으면 본인이 수익자가 되기 때문에 그것의 이용범위를 잘 알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종신보험이나 유니버설보험 등은 나중에 연금으로도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보장자산일 뿐만아니라 연금재원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서 은퇴설계에서 매우 중요합니다.은퇴설계에서 ‘위험관리’는 생활비 확보만큼이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가계의 모든 보험 가입상황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본인이 본인의 재무상황은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배우자의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은퇴설계를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퇴설계는 부부가 함께 받는 것이 좋고, 전문가와 만나기 전에 부부간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가계의 재무상황을 정확히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회계에서는 기업의 재무상황을 알기 위해 5가지의 기본 재무제표를 활용하는데요, 다른 재무제표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보충정보인 주석을 빼면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 포괄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이렇게 4가지가 그것입니다. 가계의 재무상황을 파악하는 데에도 이런 제무제표를 만들어 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가 특히 중요하지요.
  
1. 재무상태표는 자산과 부채의 상황을 알수 있는 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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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부채
부동산자산           주택담보대출(장기)
금융자산              자동차할부금(중기)
 - 현금                신용카드 사용액 
 - 투자상품           (단기)
 - 연금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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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도 자산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만이 진정한 내 재산입니다. 순자산은 자본이라는 말로 대체가능한데, 그래서, 가계에서도 자본변동표는 필요합니다. 매년말 우리 집의 순자산이 얼마였는지를 알아야 가계자산이 늘고 있는지 줄고 있는지 추이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창하게 표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음과 같은 형식이면 충분하겠지요.
 
2016년말      4억 5천만원
2017년말      4억 8천만원(펀드평가액 상승등)
2018년말      5억 9천만원(아파트값 상승등)
2019.7월 현재   ?
   
2. 손익계산서는 수입과 지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손익계산서는 가장 신경써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가계의 수입과 지출을 파악할 뿐만 아니라, 그것이 고정적인 것인지 변동되는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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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지출
고정수입           고정지출
- 근로소득        - 대출금상환, 보험료 등
- 임대소득        - 아파트관리비, 통신비 등
변동수입           변동지출
- 이자배당소득   - 경조사비
- 기타소득 등     - 외식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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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가계부 어플이 좋은게 많아서 그걸 잘 이용하면 손익계산서는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것같습니다. 단,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거의 정확하겠지만, 신용카드 사용액은 결재일까지의 시차가 반영되지는 않으니 이 점은 감안해야 되겠지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가계의 회계는 발생주의와 현금주의가 섞여있어서 이것을 정확하게 반영한 현금흐름표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비상자금이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다면 현금흐름표가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이 시간이 되실 때, 앞서 기술한 표들을 직접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가계의 재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야말로 성공적인 은퇴설계를 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kbskangpd@kbs.co.kr

 

[입력 : 2019-07-24]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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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現 KBS 라디오PD·공인회계사(CPA)·은퇴설계전문가(ARPS)·공인중개사. KBS1FM <노래의 날개 위에> , KBS3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 <힐링 클래식>,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 <뉴스와이드1부> 외 다수 프로그램 제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2009), 제22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2010) 외 多數 방송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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