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에 노후자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리금보장형 저축상품(연금저축보험 등)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실적배당형 투자상품(연금저축펀드 등)에 눈을 돌려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실 사람들의 위험회피(risk aversion) 성향은 모두 달라서 각자의 위험회피 성향에 따라 자산운용의 방법이 다를 것입니다. 사람들이 위험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느냐를 따져서 보통 위험회피형, 위험중립형, 위험선호형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합니다.
주식투자는 말할 것도 없이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큰 일이 나는 줄 아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분들을 ‘위험회피형’이라고 하지요. 위험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이율이 확정되어 있는 은행예금을 선호하고, 혹시 벌어질 지도 모르는 일을 대비하는 보험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은행보다는 증권사와 친하고, 자발적으로 펀드투자나 주식투자 위주로 자산운용을 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위험선호형’일 것입니다.
‘위험중립형’은 그 중간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데, 은행직원의 권유로 펀드에 한두번 가입해본 경험이 있으실 것이고, 지금 예금이율이나 보험의 공시이율이 너무 낮아서 수익률이 조금 더 높은 투자처를 찾고 계실 것같습니다.
펀드투자에 대해 많은 분들이 ‘펀드는 주식투자를 펀드매니저가 나 대신 해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이것은 펀드에 대해 반쯤만 이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펀드는 우리말로 ‘집합투자기구’라고 합니다. 사전적의 의미의 ‘집합투자기구’는 2인 이상에게 모은 금전 등을 투자자로부터 일상적인 운용지시를 받지 않으면서 재산적 가치가 있는 투자대상자산을 취득·처분 등의 방법으로 운용하고 그 결과를 투자자에게 배분하여 귀속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펀드는 주된 투자대상에 따라 증권펀드(주식, 채권),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혼합자산펀드, 단기금융펀드로 구분됩니다. 즉, 주식은 펀드가 투자하는 자산의 한 종류이며, 주식과 전혀 관계없는 펀드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증권펀드도 주로 주식을 사느냐 채권을 사느냐에 따라서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혼합형펀드 등으로 나뉘는데요, 채권형펀드의 경우는 주식형펀드에 비해 변동성이 적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60%가 넘으면 ‘주식형펀드’라고 하고, 반대로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면 펀드이름은 ‘채권형펀드’가 됩니다. '혼합형펀드'는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주식혼합형(주식편입비율 최고 50%), 채권혼합형(50% 미만), 기타혼합형으로 세분화됩니다.
시중에서 많이 거래되고 연금저축계좌에 담을 수 있는 것는 주식형이나 주식혼합형, 채권형이나 채권혼합형 펀드가 주종을 이루지만, MMF(단기금융펀드)도 있습니다.
MMF는 ‘Money Market Fund(머니마켓펀드)’의 약자로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수 있도록 한 초단기공사채형 상품입니다. 즉, 고객의 돈을 모아 주로 금리가 높은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콜등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하여 여기서 얻는 수익을 되돌려주는 실적배당상품이지요. MMF의 최대 장점은 현금과 거의 비슷한 현금성자산이라는 점입니다.
자신의 위험회피 성향이 ‘위험회피형’이나 ‘위험중립형’이라서 펀드에 투자하기가 겁이 나신다면, 채권형, 채권혼합형, MMF형 등 변동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펀드투자를 시작해 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금리는 점점 낮아지고 있고, 이제는 저축만으로 재테크가 가능하던 시대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으니까요.
現 KBS 라디오PD·공인회계사(CPA)·은퇴설계전문가(ARPS)·공인중개사. KBS1FM <노래의 날개 위에> , KBS3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 <힐링 클래식>,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 <뉴스와이드1부> 외 다수 프로그램 제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2009), 제22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2010) 외 多數 방송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