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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마련, 펀드에서 답을 찾아볼까?

"펀드에 대해 몰라도 TDF라는 세트메뉴로 고민해결"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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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정부는 금융청이 채택한 ‘고령사회의 자산 형성·관리’라는 보고서로 큰 몸살을 앓았습니다. 보고서는 65세 남성과 60세 여성 부부가 30년간 무직으로 살아간다면 공적연금 외에도 2000만엔(약 2억17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는데, 어쩌면 당연한 얘기를 하고 있는 보고서였지만, 국민의 노후를 책임져 주겠다던 아베 정부의 말이 허언이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국민들이 공적연금을 빼고 개인들이 준비해야할 액수가 이만큼이라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일본보다 공적연금액이 훨씬 적기 때문에 준비해야할 액수가 3억이 넘는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일본이든 우리나라든 국가도 회사도 나의 노후를 책임져주지 않으니 스스로 노후준비를 해야하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하지만, 빠듯한 살림에 '억' 소리나는 액수를 어떻게 저축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저는 노후자금 마련은 ‘펀드 투자’에서 답을 찾으라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최근에 제 연금저축을 증권사로 이전하면서 지인의 연금저축도 같이 이전할 것을 제안했는데, 태어나서 펀드에 가입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지인은 연금을 펀드에 넣어 굴린다는 것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우리의 연금을 펀드로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대부분이 가입하고 계신 국민연금은 펀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작년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보고 분개하신 분도 있으실텐데요, 펀드로 운용되는 국민연금은 1988년부터 지금까지 연평균 5.4%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기금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수익률이 안정적인 채권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주식, 해외주식, 대체투자 같은 변동성 큰 투자처에 거의 50%가 투자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온 국민의 노후가 달려있는 국민연금조차도 원리금보장형 상품에만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실질구매력이 유지되지 못하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위험자산의 변동성만큼이나 큰 위험이기 때문일 겁니다.
 
직장인이라면 퇴직금이나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은 회사가 알아서 하니 어쩔 수 없겠지만, 개인이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 그리고 개인이 준비하는 개인연금(세계적격 또는 세제비적격)은 장기로 운용하는 계좌이기 때문에 펀드로 운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변동성은 장기로 가면 단기일 때보다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우상향하는 주식시장의 인덱스펀드(주가지수와 연동)는 장기적으로 시장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주었다는 사실은 과거의 경험치로부터 증명된 사실입니다.
  
앞서 언급한 제 지인처럼 평생 펀드를 사본 일이 없는 사람에게 펀드 투자를 이용해 노후자금을 직접 키우라고 하면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요. 그런 분들을 위해 제가 순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Step1. 일단 증권사에 연금 계좌를 하나 만드십시오.
 
연금계좌의 개설은 증권사에 가서 해도 되지만, 요즈음은 모바일 증권사 앱을 통해서 비대면 계좌개설을 할 수 있습니다. 앱에서 지시하는 대로 개인정보를 넣고 신분증 사진을 찍으면 간단히 계좌가 만들어 지지요.
 
Step2. 계좌에 자금을 이체하십시오.
 
만들어진 계좌에 자금을 이체하고(연금저축계좌이전을 통한 입금도 가능) 적당한 펀드를 골라서 매입하시면 되는데, 그 ‘적당한 펀드를 고르는 일’이 정말로 중요하고 큰 일이지요. 분산투자, 해외투자, 리밸런싱 등 투자의 원칙을 알고 있고 있는 사람이든 금융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든 실제로 돈을 굴리는 건 쉽지 않지요.
 
우리가 메뉴가 많은 식당에 가면 메뉴를 못 고르는 결정장애에 빠지게 되는데, 연금계좌를 채울 펀드를 고르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자산운용사에서 만들어 놓은 세트메뉴가 있으니, 바로 TDF(Target Date Fund)라는 상품입니다.
 
Step3. 은퇴시점에 맞는 TDF를 매입하십시오.
 
TDF는 가입자가 은퇴시점만 고르면 펀드가 알아서 투자할 국가, 자산, 비중 등을 결정하는 펀드입니다. 가입자의 나이에 따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자동으로 리밸런싱 하면서 연금자산을 알아서 운용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당신의 은퇴시점이 2030년으로 예정되어 있다면, TDF상품명에 2030이 붙은 펀드들을 비교해보고 수익률이 좋고 수수료가 높지 않은 TDF를 고르는 것입니다.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나 펀드의 규모도 고려해서 결정하시면 더 좋겠지요.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 계좌에 담을 상품을 고를 때,  TDF 하나만 잘 선택하면 그 후로는 신경을 별로 안 쓰셔도 됩니다.
 
지금 당신이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연금이 모두 원리금보장형에만 편중되어 있다면 일정 포션을 펀드에 투자해 보십시오. 때로는 수익률이 시중금리보다 좋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연금이 장기투자라는 점을 감안하고 인내하시면 뜻밖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있을 것입니다.  ferrier3495@gmail.com
 
 
 
 

[입력 : 2019-07-08]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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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現 KBS 라디오PD·공인회계사(CPA)·은퇴설계전문가(ARPS)·공인중개사. KBS1FM <노래의 날개 위에> , KBS3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 <힐링 클래식>,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 <뉴스와이드1부> 외 다수 프로그램 제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2009), 제22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2010) 외 多數 방송상 수상
독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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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
  • 정병권 (2019-07-09) 수정 삭제
    0 0

    저한테 딱 필요한 정보네요
    TDF 알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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