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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2. 강PD의 똘똘한 은퇴설계

재무설계의 다른 이름, 은퇴설계

"사회생활 시작부터 은퇴설계 병행해야"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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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연재하고 있는 이 칼럼의 타이틀을 정할 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은퇴설계’라는 말이 40대나 50대 이후에 해야할 것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젊은 층에게도 소구할 수 있는 것이 없나 마지막 순간까지 찾아보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타이틀이 생각나지 않아 <강PD의 똘똘한 은퇴설계>로 정해진 것이지요.

 

하지만, 여러분도 읽어보면서 느끼셨겠지만, 제가 이 시리즈를 통해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은 하나같이 젊은 시절부터 은퇴설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은퇴설계는 일찍 시작하면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고, 은퇴 금융상품은 선택하는 시점부터 세금문제를 신경 써야하며, 투자상품으로 은퇴를 준비하려면 장기투자(최소 10년이상)를 해야한다는 등등이죠. 결국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은퇴설계를 병행해야 하니 은퇴설계는 인생 전체에 걸쳐 계획해야 하는 재무설계의 다른 이름입니다.
 
‘재무설계’하면 ‘재테크’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텐데요, 저 자신도 ‘재무설계는 재테크와 다르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재테크와 재무설계는 차이점이 있다.
재테크는 재산을 불리는 기술을 뜻한다.
즉, 높은 수익을 거두는 금융 상품이나 부동산 상품을 활용해 돈을 버는 기술이다.
이에 비해 재무 설계는 소득의 범위를 고려하여 소비와 저축을 합리적으로 설계하고,
은퇴 후의 노후 생활까지 고려하여 전반적인 인생의 재무관리 계획을 짜는 것이다.
재무설계는 재테크에 비해 장기적이고 계획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재무 설계의 필요성 (고등학교 생활금융)
    
네이버에서 재무설계와 재테크를 검색하니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금융에 있는 것이니 아마 요즘 고등학생들은 아는 사실일 것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알았어야할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제가 지금까지 인생 헛산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내린 결론은 재테크는 소위 ‘재복’ 이 있어야 되는 신의 영역이구요, 재무설계는 수리적인 센스와 지식을 종합할 수 있는 약간의 능력만 있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저같이 재복이 별로 없는 사람도 재무설계를 잘 하면 인생 전반을 경제적인 기복없이 잘 꾸려갈 수 있는 것이지요.
 
재무설계 자체도 모든 사람이 직접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 동료나 선후배들 가운데는 소위 SKY 출신들이 많은데, 경제에 관한한 답답할 정도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조금씩 받으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공신력을 가지고 재무설계 컨설팅을 하는 전문가는 별로 없는 것같습니다. 자격증으로 CFP(국제공인 재무설계사)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미국에서만큼 각광받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구요. 은행이나 증권사의 PB들은 주로 부자들을 상대하는데, 그 조차도 고객의 입장에서 일하기보다는 소속된 금융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에서 재무설계(은퇴설계) 컨설팅이 일반화 되어 있지는 않지만, 은퇴설계 컨설팅을 받는 사람은 크게 3개의 그룹으로 구별이 됩니다.
 
먼저 베이비붐 세대(55년생~63년생)입니다.
지금 은퇴를 하셨거나 은퇴를 앞두신 세대죠. 젊은 시절 고금리와 부동산 활황 등에 힘입어 비교적 많은 자산을 축적했지만, 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어 노후 현금흐름은 자산수준에 비해 썩 좋지가 않습니다.
 
베이비부머의 자녀세대를 에코세대라고 합니다. 전쟁 후 출산붐이 메아리처럼 다시 되돌아 왔다는 의미죠. 일반적으로 197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말합니다. 부모인 베이비붐 세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학창시절까지는 온실 속의 화초처럼 성장했지만, 취업난의 영향으로 사회에 어렵게 발을 내딛었으며,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고용이 불안한 탓에 은퇴설계에 일찍부터 관심을 갖고 있지요. 내집마련에 대한 니즈가 다른 세대에 비해 낮고, 상대적으로 금융에 대한 관심이 많은 세대입니다.
 
그 사이에 낀 40~50대를 중간세대라고 부릅니다. 중간세대는 대부분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에 가입되어 있고, 퇴직연금(퇴직금)과 개인연금(연금저축)도 가지고 있어서 3층연금의 기초를 다진 첫 번째 세대입니다. 그러나, 수동적이고 보수적으로 금융상품을 운용해서 저축한 금액에 비해 적립한 연금의 수익률은 많이 떨어집니다.
 
세 그룹 모두 은퇴후 현금흐름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데요. 그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령과 관계없이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같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금융문맹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베이비부머나 중간세대의 대부분은 특별한 금융지식이 없어도 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은행예금으로 돈을 모아서 집을 사면 자산가치가 올라가던 시대를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 세대는 그런 식으로 자산을 축적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이직이 잦은 탓에 퇴직연금도 본인이 알아서 운용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금리나 환율, 주식시장의 움직임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겠지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취업한 자녀의 돈관리를 금융문맹인 부모가 해주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재테크를 일부 도와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적이고 계획적으로 해야 하는 재무설계는 젊은 세대들이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을 길러주어 스스로 재무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조언해 주는게 좋을 것입니다.  <강PD의 똘똘한 은퇴설계>를 꾸준히 구독한다면 여러분 모두가 성공적인 은퇴설계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문의=ferrier3495@gmail.com

 

 

 

[입력 : 2019-05-28]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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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現 KBS 라디오PD·공인회계사(CPA)·은퇴설계전문가(ARPS)·공인중개사. KBS1FM <노래의 날개 위에> , KBS3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 <힐링 클래식>,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 <뉴스와이드1부> 외 다수 프로그램 제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2009), 제22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2010) 외 多數 방송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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