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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수익률, 어떻게 높일까?

"원리금보장형만 고수하기보다 실적배당형 상품에도 관심 가져야"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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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에서는 퇴직금과 퇴직금 중간정산에 대한 얘기를 해봤는데요, 아직까지 퇴직금제도를 고수하고 있는 회사도 많지만 2005년 우리나라에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래 퇴직연금 제도가 확대되고 있으니 오늘은 거기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퇴직연금은 회사가 가입해서 회사가 운용의 책임을 지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이하 DB형 퇴직연금)과 회사가 가입해서 근로자가 운용의 책임을 지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이하 DC형 퇴직연금)의 2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고, 근로자가 가입해서 운용하는 계좌인 개인형퇴직연금(이하 IRP)까지 3가지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회사에서 DB형 퇴직연금을 도입하고 있다면, 예전에 퇴직금 제도를 채택한 회사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회사는 근로자가 회사를 나갈 때 지급할 퇴직급여를 사외에 적립해 놓았다가 55세 이후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주지요. 회사가 외부에 적립하는 퇴직연금이 수익이 안 나서 근로자에게 주어야할 금액보다 적으면 회사가 보전해주고 그것보다 많으면 회사의 수입에 넣는 구조라서 근로자는 퇴직연금의 수익률에 별로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회사가 퇴직연금 사외적립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는 노조 차원에서 잘 감시해야겠지요.
 
퇴직연금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제도를 도입한 취지는 회사사정 때문에 근로자가 퇴직급여를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동시에 근로자가 젊어서 중도에 퇴직급여를 정산할 일이 있어도 당장 찾지 못하게 해서 노후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직을 할 때에는 IRP 계좌에 받도록 해서 55세 이전에는 찾지 못하게 하고 있지요.
 
DC형 퇴직연금도 이러한 취지를 살리고 있는 것은 같지만,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습니다. 주로 연봉제를 도입한 회사에서 채택하는 방법인데, 회사는 근로자의 계좌에 일년마다 한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금액을 넣어주는 것으로 매년 퇴직급여 정산을 끝냅니다. 그 이후에는 근로자가 알아서 계좌관리를 해야 하지요. 근로자가 그 계좌에 추가로 금액을 더 불입하기도 하고 자신의 계좌 내에서 가능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해가며 수익률을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DC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회사에서는 같은 해에 입사한 회사 동기가 매년 같은 금액을 받았다 하더라도 투자에 대한 공부가 얼마나 되어있느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엄청나게 날 수가 있습니다.
    
구분                     DB형 퇴직연금          DC형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책임     사용자                      근로자
적립금 운용방법     사용자 일괄 운용         근로자별로 운용
퇴직급여 수준        법정퇴직금 이상          운용결과에 따라 변동
사용자부담금 수준  운용결과에 따라 변동    법정퇴직금 이상
    
퇴직연금은 적립금 운용방법에 따라 운용결과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적립금 운용방법에는 원리금보장 운용방법과 원리금비보장(실적배당형) 운용방법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리금보장 운용방법은 예금·적금·보험 같은 상품이고, 원리금비보장 운영방법은 주식이나 펀드같은 상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전자는 저축, 후자는 투자에 해당하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퇴직연금 수익률이 예금이자보다 낮다는 보도를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퇴직연금 운용의 주체가 원리금보장형 운용방법을 많이 택하기 때문입니다. DB형 퇴직연금을 도입한 회사는 대부분 원리금보장이 되는 상품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하구요, DC형 퇴직연금을 도입한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IRP에 가입한 사람들도 마찬가지구요.
 
미국의 근로자들은 대부분 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해 있는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사람들이 투자상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리스크가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넣는 것을 꺼리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퇴직연금은 우리가 가진 자산 중에서 가장 길게 운용하는 금융상품입니다. 운용기간이 길다는 것은 손실이 나더라도 회복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투자상품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려는 노력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본인이 투자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겠지요.
 
본인이 공부하는데 한계가 있다면 믿을만한 금융 컨설턴트로 만드십시오.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을 개인적인 PB로 만드셔도 좋구요... 일과시간에 은행이나 증권사 방문이 여의치 않다면 주위에서 재테크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컨설턴트가 자문을 해주어도 결국 결정은 본인의 몫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경제에 대한 관심은 필수입니다. <강PD의 똘똘한 은퇴설계> 칼럼을 꾸준히 벗 삼으실 정도의 관심이 있다면 여러분은 장기적으로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ferrier3495@gmail.com

 

 

 

 

[입력 : 2019-05-01]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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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現 KBS 라디오PD·공인회계사(CPA)·은퇴설계전문가(ARPS)·공인중개사. KBS1FM <노래의 날개 위에> , KBS3라디오 <명사들의 책읽기> <힐링 클래식>,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 <뉴스와이드1부> 외 다수 프로그램 제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2009), 제22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2010) 외 多數 방송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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