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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 고대 로마의 찬란했던 문화가 아직 살아있네"

글·사진  김용길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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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길

카파도키아에서  항구 도시 이즈미르로 향했다. 

  
카파도키아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이즈미르는 터키 3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주변에 페르가몬 유적을 비롯해  남쪽에는 에페소(셀축), 북쪽에는 트로이(차낙칼레) 동쪽에는 파묵칼레(데니즐리)가 있다.
 
사방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적지에 둘러싸인 도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이 도시에는 항구말고는 유명한 사적이나 유적이  남아 있지 않다. 
 
오랜 세월 그리스와의 밀고 밀리는 싸움으로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이즈미르에서 자동차를 렌트해서 처음으로 찾은 곳은 고대 로마의 유적지인 에페소였다.
 
에페소는 고대 로마시대에는 무역항이자 상업도시로 번영을 누렸던 곳이다. 그때는 인구가 무려 25만 명이나 되었었다고 한다. 
 
하지만 7세기 무렵 강에서 유입된 토사가 바다를 메우면서 항구 도시의 기능을 잃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셀축 등지로 생활 터전을 옮겼다고 한다. 지금 남아 있는 에페소는 원형은 대부분이 사라지고 그 옛날 영화를 누렸던 흔적만이 남아 관광객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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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 유적지에 들어서면 눈에 들어오는 첫 번째가 켈수스(Celsus) 도서관이다.  지금은 대부분이 파손되고 전면부만 남아 당시의 규모를 짐작만 할 뿐이다. 켈수스 도서관은 100~110년 사이에  지어진 에페소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로마 원로원 의원이었던 켈수스 폴레마이아누스의 무덤과 도서관을 통합한 2층 구조로 켈수스의 아들 율리우스 아퀼리아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당시 세계 3대 도서관의 하나로 소장된 두루마리 장서만  1만 2000여 권에 달했다고 한다. 도서관 전면에는 3개의 문이 있고 상단에는 지혜, 운명, 지식을 상징하는 여성상을 장식해 놓았다.
 
도서관의 주인공인  켈수스의 무덤은 중앙 적소 아래에 묻혀 있다고 전해진다. 이 도서관 우측에는 아고라로 통하는 3개의 아치형 문이 세워져 있다. 상단에는 고대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와 그 가족들에게 바치는 찬양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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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수스 도서관  맞은편에는 성매매 업소가 있었다. 도서관 지하통로를 거치면 바로 들어설 수 있게 설계됐다. 2층  규모의 이 건물에는 중앙에 작은 정원이 있고 둘레에는 욕탕이 딸린 작은방들이 배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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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 입구에는 성매매 업소를 출입하기 위해 발 크기로 성인인지를 확인했다는 대리석 석판이 놓여 있다. 왼쪽 발  모양의 옆에는 여성의 얼굴이 있고 그 위에 '+'를 표기해 놓았다.
 
그리고 왼쪽 상단에는 하트 모양이 있고 구멍을 뚫어 성매매 업소라는 것을 암시해 놓았다. 일종의 광고판이라고 한다.  도서관 옆에 성매매 업소가 있다는 것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성매매 업소의 광고 석판을 보고 나서는 오히려 성문화가 자연스러웠던 당시 로마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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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지나면  2만 5천 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했었다는 원형극장이 나온다. 피온산의 기슭을 이용해 지은 이 극장은  당시  항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건축됐다.
 
에페소 유적지 가운데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정면에 3층 건물이 있었으나 현재는 1층만이 남아있다. 음악과 연극 등 수많은 예술가들의 꿈의 무대였던 이곳은  검투사 경기도 열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07년에 이곳에서 검투사들의 소품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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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이 있었던 자리이다. 4세기경 스콜라 스티키아라는 부유한 기독교 여성의 기부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이 목욕탕은 시간을 달리하여  남녀 공용으로 쓰였다고 한다. 직접 불을 때지 않고 뜨거운 공기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욕탕의 물을 데워 썼다고 한다.
 
이 대규모 목욕탕에는 온탕, 냉탕, 한증탕, 체육시설과 휴게실도 있었다고 한다.  로마시대의 목욕탕은 단순히 몸만 씻는 곳이 아니라 사교 장소의 중심지 역할을 했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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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안 대로에서 항구로 이어진 도로의 일부분이다.  대리석으로 포장된  길이 549m, 넓이 10.7m의 도심과 항구를 잇던 도로의 끝부분에 이어져 있다. 길 양쪽에는 조각으로 장식된 원주 회랑이 있고 밤에는 횃불로 불을 밝혔다고 한다.
 
이 도로는 4세기 말, 플라비우스 아르카디우스 황제가 이 지역의 강의 범람으로 위협받는 이 지역의 지반을 높여 만든 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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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 유적 중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알려진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신전이다. 이 건물은 하드리아누스 황제 (서기 117~138)와 아르테미스 여신을 위해 바쳐진 신전이다.
 
여러 개의 돌을 부채꼴 모양으로 끼워 만든 아치형 문으로  아칸서스 잎을 기둥머리에 조각한 전형적인  그리스 양식으로 건축됐다.
 
 아치의 한 가운데는 이 도시의 수호자이며 행운의 여신인 티케가 조각되어 있고 주변의 조각도 섬세하고 아름답다. 현재  보이는 아치는 모조품이고 원형은 셀축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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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의 중심 거리인 쿠레테스 거리이다. 이 거리는 헤라클레스 문에서 켈수스 도서관 앞쪽까지 길게 뻗어 있다. 
 
로마 시대에는 아르케미스 신전의  사제를  쿠레테스라고 했다고 한다.  쿠레테스 거리라고 이름 붙인 것은 매년 이 거리로 성스러운 사제들의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중에는  민중들이 뽑은 의원들도 쿠레테스로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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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양과 함께 있는 길거리의 신 헤르메스의 부조이다. 헤르메스는 날개 달린 신을 신은 전령의 신, 양을 훔쳐 뒷걸음질로 달아나는 도둑의 신, 훔친 양으로 큰돈을 벌어들인 장사꾼의 신으로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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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의 문 아래에는 지진으로 기둥밖에 남지 않은 상점가가 길게 늘어서 있다.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는 화려한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고대  로마시대의 화려했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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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야누스  로마 황제의 분수. 에페소인들이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바친 저수조로  원래 2층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중앙 받침대에 서 있던 12m 높이의 황제 동상 발목에서 물이 흘러나왔다고 한다. 이곳에서 흘러나온 물로 귀족계층 가정과 목욕탕에 공급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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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상징하는 월계관을 들고 있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대리석판 부조이다. 나부끼는 옷자락의 모양이 스포츠 메이커 나이키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이곳에  있는 것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국립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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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의 문으로 불리는 곳이다.

 
헤라클레스가 사자를 맨손으로 잡아 그 가죽을 걸치고 있는 모습이 새겨진 기둥이 좌우에 하나씩 있다. 귀족들의 주거지역인 이곳부터  시끄러운 마차가 드나들 수 없도록 길을 좁게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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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 유적지를 돌아보며 역사는 거짓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조각난 돌 하나 하나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묻어 있고  그런 사연이 쌓여 역사가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수 천년 꽃피운 문화도 어느 순간 사라질 수 있고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할 뿐이라는 사실에 발걸음도 무거워졌다.   
 

[입력 : 2019-10-12]   김용길 여행작가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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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길 여행작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 홍보실을 거쳐 중앙일간지에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 이후 편집회사 헤드컴을 운영하며 국내 공공기관·기업체 사보 등 2000여권의 홍보물을 편집·제작해왔다. 현재 여행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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