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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우다이푸르 2박 3일 "호숫가에 동화 마을이 있었네"

글  김용길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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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라나시를 떠나 화이트 도시라는 우다이푸르로 향했다. 공항에는 약간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
 
숙소가 있는 피촐라호수로 가는 동안 거리는 도로공사를 하는 곳이  많아 가끔씩 교통이 지체되었다.
 
길가에는 규모가 제법 큰 공장도 보였고  아파트와 쇼핑센터도 눈에 띄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바(Bar)라고 쓰인 술집도 군데군데 보였다. 뉴델리나 바라나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이었다. 사진은 피촐라호수의 호텔에서 본 일출 장면이다.
  


우디아푸르는 피촐라호수를 사이에 두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위에 보이는 찬드 폴 폴리야(Chand pole puliya)다리를 건너면  동쪽 구시가지로 들어서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이 다리에는 한 사람씩 빠져나갈 수 있는 철로 만든 문이 양쪽에 설치돼 있다. 철문은 소가 통과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하는데 비만인 사람은 지나가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좁아 난처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우다이푸르 구시가지를 돌아 보면  고색창연한 유럽풍의 건축물들이 눈길을 끈다. 피촐라호수는 우다이푸르를 동화 속의 마을로 이끈다.
 
인도인들이  신혼여행지 1 순위에 꼽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도시 전체가 햇살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다양한 색상을 연출한다.  호수 한가운데 있는 건물이 힌두교 모한 사원이다.
  


피촐라호 수는 1362년 조성된 인공 호수라고 한다. 호수의 이름은 인근의 피촐리(Picholi)마을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호수 가운데는 두 개의 섬이 있는데  작 만디르와 작  니와스 섬이다.
  


호숫가 언덕 위에는 시티 팰리스가 아름답게 세워져 있다. 흰색 톤의 주변 건물들과 조화를 이룬다. 호수에서 궁전으로 오르려면 철벽 요새를 통과해야 한다.
 


호수 우측 첫 번째 하얀색 건물이 우리가 묵었던 레이크 피촐라호텔이다. 건물 하나 건너 하얀  건물이 유명한 타지 레이크 팰리스호텔이다. 1743년  가트 싱 2세가 지은 향락의 궁전이다. 지금은 83개의 객실을 갖춘 최고급 호텔로 탈바꿈했다.
 
이 호텔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호수에 둘러싸인 주변 풍경과  특색 있는 객실 때문이다. 넓은 스위트룸에는 스테인드 그라스 창이  신비스러움을 주고 천장에는 섹스 그네까지 있다고 한다.
 
요트에 타고 있듯이 불과 1m 거리에서  물결의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고 24시간 개인 집사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대신 하루 숙박료가 501~1,000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007영화 '옥토퍼시'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날이 밝자 호숫가 가트에는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나와 몸을 씻고 빨래도 하고 있었다. 힌두교인들의 종교적 행위와 전통적 관습은 이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보트를 타고 호수 주변을 둘러보는 관광객들도 보인다.
  


구시가지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시티 팰리스가 나온다. 대리석과 화강암으로 만든 궁전이다. 1559년 우다이 싱 2세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이 궁전은 지금은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궁전은 피촐라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호수에서 바라보면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3개의 아치로 만들어진 문을 통과하면 정면이 나온다.
  


정문에 대포를 장식해 놓아 당시의 위용을 엿볼 수 있다. 우다이 싱 2세가 무굴제국에 패해 우다이푸르로 천도하면서 지은 궁전이지만 이전에는 메와르 왕조의 수도였다고 한다.
 


궁전 입구에 세워져 있는 실물 크기의 코끼리상이다. 무굴제국과 싸울 때  코끼리는 이동수단이자 막강한 무기였다고 한다.
  


궁전 위해서 내려다보이는 동쪽 시가지이다. 바로 앞에  출입구의 문루가 보인다. 궁전 외벽은 대리석에 아름다운 문양이 조각돼 있고 발코니를 통해 시가지가 내려다 보인다.
  


상층부에 올라가면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아래에는 넓은 광장이 조성돼 있다.
  


궁전 정면 광장을 비롯해 이곳저곳에 공사가 한창이어서 촬영에 제약이 많아 아쉬움이 컸다. 상층부의 베란다가 특색 있게 꾸며져 있다.
  

 
신비롭기만 한 궁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당시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관광객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 현장이 되고 있다.
  


 7층 높이의 상층부 내원에는 넓은 광장이 나오고 푸른 나무들도 심어져 있다.
 


별 문양의 조각으로  돔 형식의 지붕을 만든 예술성이 돋보인다.
  


상층부 정원에  대리석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연회장도 나온다.
  


기둥을 장식한 정교한 조각 솜씨가 감탄을 자아낸다.
  


옥상 정원에서 동쪽은 시가지가 내려다보이고 서쪽은 피촐라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회랑으로 둘러싸인 옥상 정원 한가운데에 목욕탕이 조성돼 있다.
  

 


궁전 내부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분수도 있다. 창문 너머에는 피촐라 호수가 내려다보인다.
 

상층부에는 베란다가 있고 다이아몬드 무늬로 장식된  내원도 나온다. 벽에는 공작새를 모티브로 한 모르초크(Mor Chowk) 모자이크가 유명하다.

힌두교의 가네쉬는 지혜와 성공의 신이다. 가네쉬(Ganesh) 신의 흉상과 시녀들을 모자이크로 장식해 놓았다.

가네쉬의 얼굴이 코끼리가 된 이유는 인도 최고의 신으로 숭배되는 시바가 먼 길을 갔다 온 후 아내가 부정을 저지른다고 잘못 알고 아들의 목을 상대 남자로 오인하여 칼로 자른다.
 
그러나 자른 목이 아들임을 안 시바는 급히 옆을 지나던 코끼리의 목을 베어 붙였다. 이후 시바의 아들은 네 개의 팔이 달리고 풍채 좋은 코끼리의 얼굴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문에는 인도 정통 복장을 한 관광객을 상대로 사진을 찍어주고  촬영비를 받는 사진사가 많이 있다. 이를 모르고 옆에서 한 컷 찍다 제지를 당했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시선은 내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다음호에서는 우다이푸르의 거리 풍경을  소개한다.
 
 

 

[입력 : 2019-07-06]   김용길 여행작가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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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길 여행작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 홍보실을 거쳐 중앙일간지에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 이후 편집회사 헤드컴을 운영하며 국내 공공기관·기업체 사보 등 2000여권의 홍보물을 편집·제작해왔다. 현재 여행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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