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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일본인이 가는 곳은?...일본의 설과 福주머니 이야기

12월 31일 소바 먹고 새해 첫날 神社 다녀온 후 곧바로 백화점으로

글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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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곧 설을 맞는다. 하지만 이곳저곳을 둘러봐도 하나 같이 울상이다. 경제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희망한 새해가 다시 어두워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가 고생하는 것은 환경이 나빠서가 아니고, 우리자신이 나쁜 탓이라는...” 세네카(Seneca)의 인생론에 담긴 말처럼 남의 탓만 하지말고 나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면서 설을 맞기를 바란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도 그러하다.
  
일본의 설은 1월1일(양력)이다. 하지만 설의 의미는 우리와 같다. 그들은 설은 곧 봄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곳곳에는 영춘(迎春)의 현수막이 너울거린다. 그리고 새해의 시작은 복(福)으로 연결된다.
    
‘복의 의미는 무엇일까?’
   
“비단처럼 예쁜 천에, ‘길상(吉祥)’의 뜻을 지닌 한자 수(壽)·복(福)·부(富)·귀(貴) 글자를 무늬처럼 수놓아 만든 주머니다."
   
‘복(福)주머니’의 사전적 의미다. 우리가 어렸을 적 설날에, 이러한 복(福)주머니를 할머니로부터 받았었다. 주머니가 없는 한복을 입었던 시절, 요즘의 지갑 같은 작은 물건이었다. 그래도, 거기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호기심 천국이었다.
   
      
복주머니를 사기 위한 일본인들. 사진=장상인
  
복주머니에 담긴 물건들. 사진=장상인
 
 
일본의 설 풍경
    
일본의 쇼가쓰(正初)는 12월 31일로부터 시작된다. 지난해를 보내고, 또다시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가 이어진다. 그들은 12월 마지막 밤에 소바를 먹는다.
  
농경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일본은 지진·태풍 등 수 많은 재앙을 막아준 신(神)에게 감사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신년을 맞이한다.
 
신사(神社)를 다녀온 일본인들은 어디로 갈까?
  
모두 백화점으로 달려간다. 어느 백화점에서는 ‘1만엔’짜리의 복주머니를 사면 ‘1만2000엔’ 정도의 물품들이 들어 있고, 운이 더 좋으면 3만엔 정도의 물품이 들어있다. 그동안 창고에 들어 있던 물품들을 ‘땡처리’ 하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행사인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벤트이지만 재미있다. 예를 들면 이러하다. A백화점은 보이지 않는 검은 쇼핑백에 넣어서 ‘땡처리’를 하고, B백화점은 투명한 비닐 봉투에 넣어서 내용물을 확인하고서 사도록 한다. 그 옛날의 ‘복주머니’ 행사가 진화한 것이다.
  
이 행사는 손해 보는 것 같으면서도 이익을 보고, 이익 보는 것 같으면서도 손해를 보는 서민들의 애환을 익살스럽게 담고 있다. 이렇게 모두가 만족하는 설을 맞고 있는 것이다.
   
      
신사(神社)를 다녀온 일본인들은 모두 백화점으로 달려간다. 어느 백화점에서는 ‘1만엔’짜리의 복주머니를 사면 ‘1만2000엔’ 정도의 물품들이 들어 있고, 운이 더 좋으면 3만엔 정도의 물품이 들어있다. 그동안 창고에 들어 있던 물품들을 ‘땡처리’ 하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행사인 것이다. 사진=장상인
 
 
설 이후의 민심도 중요해

    
우리도 곧 설을 맞는다. 하지만 이곳저곳을 둘러봐도 하나 같이 울상이다. 경제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희망한 새해가 다시 어두워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가 고생하는 것은 환경이 나빠서가 아니고, 우리자신이 나쁜 탓이라는..."
         
세네카(Seneca)의 인생론에 담긴 말처럼 남의 탓을 하지말고 나 자신의 잘못을 먼저 생각하면서 이번 설을 맞기를 바란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도 그러하다. 
 
 
 

[입력 : 2019-01-30]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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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30년 넘게 현해탄을 넘나들며 일본인들과 교류하고 있는 홍보컨설팅회사 JSI파트너스의 대표다. 일본비즈니스 전문가로도 정평이 나있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육군 제2훈련소 교관(ROTC11기)으로 군(軍) 복무했다.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대우에서 보냈다. 대우건설 재직시절 철옹성 일본 건설시장의 문을 열었다. 대우건설 문화홍보실장(상무)에 이어 팬택계열 기획홍보실장(전무)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지금의 JSI 파트너스 대표이사로 있다. 일본의 정계·관계·업계·언론계 등 두터운 인맥을 갖고 있다. 한편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칼럼니스트로 여러 매체에 일본 관련 글을 쓰고 있다. 특히 일본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현장을 직접 보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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