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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빠를수록 좋다!

“부모와 性 관련 대화 자주할수록 첫경험 늦고 임신·성병 등 예방 가능”

글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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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의 남자 70%, 여자 40%가 부모로부터 피임 방법에 관한 교육을 받지 않은 채 섹스를 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10대의 임신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사진=하얀나무

부모가 10대 자녀와 대화할 때 가장 거북하고 민망한 주제는 섹스에 관련된 내용일 것 같다. 성문화가 개방적인 미국 가정에서도 사정이 비슷하다는 연구가 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소아과 마크 슈스터는 '소아과(Pediatrics)' 1월호에 부모와 사춘기 자녀가 섹스에 관해 대화하는 시기를 처음 분석한 연구로 평가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에는 부모 141명과 13~17세 자녀가 참여했다. 부모의 93%는 대졸자였으며 34%는 직장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했다. 특히 73%가 평균 44세의 어머니들이었다. 연구에 협조한 부모와 자녀에게 각각 성에 관한 24개 주제를 제시하고 언제 처음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지 질문했다. 24개 주제는 성에 관한 행동이 진행되는 단계에 따라 세 종류로 구분되었다.
 
남녀가 손을 잡거나 입술을 맞추는 1단계에서는 이성을 선택하는 방법, 동성애, 남자 신체의 변화, 여자 신체의 변화(임신과 월경) 등이 포함되었다. 애무와 성기 접촉 등 섹스 직전 행동의 2단계에는 상대의 사랑을 확인하는 법, 수음과 몽정, 섹스를 원하는 이유, 상대에게 성관계를 강요해선 안 되는 이유, 임신을 예방하는 기술, 콘돔 사용, 성병 예방에 관한 질문이 제시됐다.
 
아이들이 실제로 성행위를 시작하는 3단계에 관련돼 질문한 주제는 콘돔 사용법, 상대방이 콘돔 사용을 원치 않을 때의 피임 방법, 섹스할 때의 기분, 성병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방법 등이다.
 
부모와 자녀는 연구가 시작될 때부터 12개월 뒤까지 네 번에 걸쳐 24개 주제에 대해 별도로 응답했다. 이와 아울러 10대 자녀들에게는 1~3단계의 성행동을 어느 선까지 경험했는지 솔직히 털어놓는 보고서를 작성하게끔 했다.
 
부모와 자녀의 자료를 비교한 결과 10대가 성행동을 하기 전에 부모와 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갖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성기 접촉을 하는 2단계 이전에 부모의 30% 이상이 24개 주제 중에서 14개에 대해 자녀들과 전혀 대화를 나누지 않았으며 아들은 50% 이상이 16개 주제에 대해서, 딸은 30% 이상이 14개 주제에 대해 부모와 일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이 성기 접촉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3단계의 성행위 전후에 부모와 10대 자녀가 가진 대화의 경우, 50%의 부모가 아들에게 섹스할 때 콘돔을 사용하거나 피임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0% 가까운 아들 역시 섹스를 처음 할 때까지 콘돔 사용법에 관해 부모에게 묻지 않았다.
 
한편 부모와 딸 모두 25%가 섹스 요구를 거부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없고 딸의 40%는 상대가 콘돔 사용을 거부할 경우 피임 방법에 대해 부모의 조언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컨대 10대 청소년의 남자 70%, 여자 40%가 부모로부터 피임 방법에 관한 교육을 받지 않은 채 섹스를 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10대의 임신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 보고서는 부모와 성에 관해 대화를 자주 하는 청소년일수록 섹스를 처음 경험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임신이나 성병을 예방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가정에서 조기에 성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장한다. 출처=조선일보 ‘이인식의 멋진 과학’ 2010년 1월 30일자
 

 

[입력 : 2020-02-12]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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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KAIST 겸직교수, 문화창조아카데미 총감독 등을 지냈다. 대한민국 과학칼럼니스트 1호로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선데이, 매일경제 등 국내 주요언론은 물론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발행 월간지 PEN에 칼럼을 연재하며 국제적 과학칼럼니스트로 인정받았다. '2035미래기술 미래사회' '융합하면 미래가 보인다' '미래교양사전' 등 수십권의 책을 출간했다. 제1회 한국공학한림원 해동상, 한국출판문화상, 서울대 자랑스런 전자동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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