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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프로젝트의 성공사례

美 맨해튼·아폴로프로젝트, 국가나노기술·브레인계획...대한민국은?

글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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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계획의 경우 8년 동안 수천 건의 첨단기술이 개발돼 스핀오프(spin-off)가 엄청났다. 스핀오프는 기술 개발의 부산물 또는 파급효과를 뜻한다. 아폴로계획으로 재료·연료전지·열처리·식품·통신·컴퓨터·로봇 분야에서 개발된 기술의 스핀오프에 의해 수많은 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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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루스벨트(왼쪽)과 존 F 케네디

2013년 4월 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집권 2기의 핵심 국정과제로 `브레인계획(BRAIN Initiative)`을 발표했다. ‘뇌 활동지도(BAM·Brain Activity Map)’를 완성하는 연구사업에 10년간 매년 3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
 
2000년 1월 어느 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5억 달러가 투입되는 `국가나노기술계획(NNI)`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나노기술 연구를 위해 장기적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나노기술은 트랜지스터와 인터넷이 정보시대를 개막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21세기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기술은 과학기술자들조차 오랫동안 주목하지 않았으나 미국 대통령 입에 오르내리면서 국가적 차원의 관심사로 부각됐다. 이를 계기로 나노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대통령 역할이 막중함을 보여준 사례임에 틀림없다. 오바마 대통령의 브레인계획도 뇌 활동 지도 작성에 성공하면 뇌질환 진단과 치료에 청신호가 켜질 뿐만 아니라 신경공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기초과학과 응용기술이 균형을 유지하며 발전한 덕분에 경제성장이 가능했다. 기초과학의 연구 성과가 대기업과 벤처기업에 의해 상용화돼 경제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한 것이다. 기초연구 결과를 하나의 산업 또는 제품으로 실현하는 데는 15년 이상이 소요된다. 따라서 이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갖가지 정책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의 `국가나노기술계획`이나 오바마 대통령의 `브레인계획`이 그런 사례의 좋은 본보기다.
  
미국 대통령이 앞장서서 이처럼 기간을 단축시킨 역사적 성공 사례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을 제조한 `맨해튼계획`과 1969년 사람을 달에 처음 보낸 `아폴로계획`이 손꼽힌다.
 
1939년 8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독일에서 망명한 과학자들이 히틀러가 원자탄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서한을 받고 10월에 핵 문제 자문기구를 구성한다. 1942년 유럽에서 전쟁 상황이 악화되면서 루스벨트는 맨해튼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1945년 7월 사막에서 마침내 최초의 핵폭발 실험에 성공하고,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탄을 한 발씩 떨어뜨린다. 맨해튼계획은 6년간 추진됐지만 실질적으로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발벗고 나선 1942년부터 3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셈이다.
 
1961년 5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아폴로계획을 발표하고 8년 뒤인 1969년 7월 20일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한다. 아폴로계획이 예상외로 이른 시간에 기적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케네디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과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폴로계획의 경우 8년 동안 수천 건의 첨단기술이 개발돼 스핀오프(spin-off)가 엄청났다. 스핀오프는 기술 개발의 부산물 또는 파급효과를 뜻한다.
 
아폴로계획으로 재료·연료전지·열처리·식품·통신·컴퓨터·로봇 분야에서 개발된 기술의 스핀오프에 의해 수많은 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맨해튼계획과 아폴로계획의 성공으로부터 정부가 핵심 기술 분야를 국책사업으로 선정해 대통령의 진두지휘 아래 추진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응용기술에 의해 산업화되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요컨대 기존 기술을 일거에 몰아내고 시장을 지배하는 혁신적 기술, 곧 현상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이나 시장 판도를 확 바꾸어놓을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기술 중에서 2~3개 핵심 기술을 선정해 이른바 대통령 프로젝트로 추진하면 블록버스터(blockbuster) 산업으로 성장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획기적인 경제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 우리나라도 대통령 프로젝트 같은 정책 수단의 활용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출처=매일경제 ‘이인식과학칼럼’ 2015년 9월 25일자
 
 
 

 

[입력 : 2019-06-07]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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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KAIST 겸직교수, 문화창조아카데미 총감독 등을 지냈다. 대한민국 과학칼럼니스트 1호로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선데이, 매일경제 등 국내 주요언론은 물론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발행 월간지 PEN에 칼럼을 연재하며 국제적 과학칼럼니스트로 인정받았다. '2035미래기술 미래사회' '융합하면 미래가 보인다' '미래교양사전' 등 수십권의 책을 출간했다. 제1회 한국공학한림원 해동상, 한국출판문화상, 서울대 자랑스런 전자동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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