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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얼마나 병들었을까

글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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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註 : 내일(3월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작지만 소중한 ‘퍼포먼스’가 열린다. 집회 제목은 ‘315 청소년 기후행동’. 일명 ‘청소년기후소송단’이 주최하는 행사인데, 기후변화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는 기성세대의 안일한 태도에 지적하고 대응을 촉구하는 ‘행동’이다. 작년 8월 ‘기후소송캠프’를 계기로 결성된 ‘기후소송단’은 청소년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청소년들의 자발적 모임이라고 한다. 기후소송단은 전세계 차원의 기후변화 집회모임인 ‘Global Climate Strike for Future’에 한국단체로 참가하기도 한다. 행사 주최 측은 “기후변화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는 기성세대들의 안일한 태도에 불안하고 두렵다”며 “또래 청소년들과 선후배 세대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제대로 된 대응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2019년 국가별 기후변화 대응 지수(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 CCPI)에서 100점 만점에 28.53점으로 조사대상 60개국 중 57위를 차지했다”며 “이번 행사의 부제가 ‘기후악당국가 탈출을 위하여’라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안일한 기후변화 대응을 비판하고 보다 적극적인 정책의 변화를 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315 청소년 기후행동’ 은 참가자 자유발언, 퍼포먼스, 행진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전국의 청소년과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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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3월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작지만 소중한 ‘퍼포먼스’가 열린다. 집회 제목은 ‘315 청소년 기후행동’. 일명 ‘청소년기후소송단’이 주최하는 행사인데, 기후변화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는 기성세대의 안일한 태도에 지적하고 대응을 촉구하는 ‘행동’이다.

 

지구가 인구 폭발, 자원 고갈, 환경 파괴로 시름시름 앓고 있지만 지구를 살릴 특효약은 쉽게 나타날 것 같지 않다. 지구의 건강 상태를 종합 진단한 보고서를 보면 지구가 참으로 깊은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조핸 록스트롬은 각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 위기의 실상을 점검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2009년 '네이처' 9월 24일자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는 중병에 걸린 환자 상태다.
 
①기후 변화―화석연료에서 나온 이산화탄소 때문에 지구는 갈수록 더워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생태계 교란, 전염병 창궐, 집중호우와 허리케인 빈발, 해수면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인류 생존의 적신호다. 인류가 안전하게 삶을 꾸릴 한계치가 350이라면 현재 기후 변화는 387로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②해양 산성화―화석 연료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는 대기권은 물론 바닷물에도 녹아든다. 이로 인해 바다 표면이 갈수록 산성화되고 있다. 바다가 산성화되면 바다 먹이 사슬의 핵심인 식물 플랑크톤이나 산호초가 제대로 자라나지 않아 해양 생태계가 붕괴한다. 해양 산성화 수치는 2.9로 인류 생존에 필요한 한계치 2.75를 상회했다.
 
③오존층 파괴―태양에서 지구로 투사되는 자외선은 생물에 해롭다. 사람에게 피부암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이런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성층권에 층을 이루고 있는 오존이다. 생물체를 보호하는 오존층이 사람이 만들어낸 화학물질에 의해 얇아지거나 구멍 나고 있다. 오존층 파괴의 한계치는 276이지만 현재 283을 기록하고 있다.
 
④생물다양성 훼손―사막·바다 밑·남극대륙·열대우림 같은 모든 서식지에서 생물이 독특한 조합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생물다양성이라 한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돼 멸종이 임박한 생물이 늘어나고 있다. 인간 생존을 위한 한계치는 10이지만 현재 생물다양성 파괴 상태는 무려 100이 될 정도로 빨간 불이 켜져 있다.
 
⑤민물 부족―염분이 없는 담수의 70%는 관개용이고 산업용 20%, 가정용 10%이다. 관개를 위한 담수 공급기술을 혁신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강물이 바닥나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 물 부족 수치는 2600으로 한계치인 4000을 훨씬 밑돌아 그나마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지구 건강을 종합 검진한 이 보고서는 기후 변화, 해양 산성화, 오존층 파괴, 생물다양성 훼손으로 지구가 인류 문명을 지탱할 능력을 상실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미네소타대 환경과학자 조나단 폴리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4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이제 지구는 만원이다. 기존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바꾸지 않으면 인류가 스스로 자신을 파괴하는 파국을 맞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폴리는 기후 변화와 해양 산성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탄소 에너지 체제로 바꿀 것을 주문하고 농업혁명으로 생물다양성 훼손과 민물 부족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이인식의 멋진 과학] 조선일보 2010년 5월 15일
 
 
 

 

[입력 : 2019-03-14]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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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KAIST 겸직교수, 문화창조아카데미 총감독 등을 지냈다. 대한민국 과학칼럼니스트 1호로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선데이, 매일경제 등 국내 주요언론은 물론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발행 월간지 PEN에 칼럼을 연재하며 국제적 과학칼럼니스트로 인정받았다. '2035미래기술 미래사회' '융합하면 미래가 보인다' '미래교양사전' 등 수십권의 책을 출간했다. 제1회 한국공학한림원 해동상, 한국출판문화상, 서울대 자랑스런 전자동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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