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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남자쪽 원인 40%...왜?

“살찌면 체내 여성호르몬 늘어 성호르몬 불균형 초래”

글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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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부부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난임으로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14년 20만8005명에서 2016년 21만9110명까지 증가했다. 시술 건수는 8만여 건에 달했다.
  
난임 원인을 살펴보면 크게 남성쪽 원인과 여성쪽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남성 난임 비율은 대략 40%에 달하는데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유는 뭘까.
  
남성 난임 케이스 중 60%는 부실한 정자(활동성·직진성·모양)가 문제지만 40%는 무(無)정자증이 원인이다. 마흔 전의 젊은 남성인데도 정자 수 부족, 정자의 활동성 부진, 기형정자율 증가 등의 원인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최근에는 비만 혹은 늘어나는 뱃살이 원인이 되는 난임도 늘고 있다.
 
남성의 몸에 지방세포가 많아지면 남성호르몬이 여성호르몬으로 바뀔 수 있다. 송승훈 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지방조직에는 아로마타아제라는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전환하는 효소가 있다"면서 “몸에 지방이 많으면 체내 여성호르몬 양이 증가하며 성호르몬이 불균형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할 경우 정자의 DNA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트랜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과 과당 음료를 많이 먹으면 정자의 활동성과 정상 형태를 지닌 정자 비율이 낮아진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단과 하루 30분의 유산소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 남성은 체지방이 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남성의 성 기능과 가임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폭식, 야식, 음주, 흡연 등은 정상적인 정자와 정액 형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송 교수는 “알코올 성분이 시상하부-뇌하수체-고환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지는 정자 생성 체계에 영향을 미쳐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한다"며 “정자 생성을 자극하는 FSH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이 증가하면 남성 생식력에 치명타"라고 했다. 과음이 이어지면 몸에 활성산소가 많아져 정자의 DNA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 흡연은 니코틴과 일산화탄소와 같은 성분들은 고환에 있는 정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정자의 미토콘드리아 활성을 떨어뜨려서 ‘난자를 만나러 가기 위한 헤엄치기’에 지장이 있으며(활동성 직진성 부진) 핵(DNA)의 구조를 깨트릴 수도 있다.
 
남성의 경우 어떤 속옷을 선택하느냐도 중요하다. 헐렁한 사각팬티와 딱 붙는 삼각팬티를 입은 남성을 상대로 정자의 양과 질, 정자생산자극호르몬(FSH) 농도 등을 조사한 결과 눈에 띄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각팬티 착용자의 경우 정자의 농도가 25%나 높았고, 운동성 있는 정자의 양은 33%가 많았다. 또 FSH의 농도는 14%가 낮았다. FSH 농도가 낮다는 것은 정자의 양이 많아 뇌하수체 시상하부가 정자를 더 만들어내기 위해 자극할 호르몬을 내려 보내지 않기로 판단했다는 뜻이다. 
 
송 교수는 “달라붙는 속옷이 고환을 둘러싼 음낭의 온도를 상승시켜서 정자 생산에 제동이 걸린다"며 “결과적으로 정자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정자 생산을 위해) FSH가 분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부실 정자가 많아진다고 해서 아내의 임신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무정자증만 아니라면 시험관아기시술(IVF)로 얼마든지 임신이 가능하다. IVF시술의 경우 체외에서 수정이 되므로 소수정예(몇 마리의 정자라도) 정자만을 선발할 수 있으며, 자가 수정력이 없을시 미세수정(난자세포질내 정자주입술)을 시도할 수도 있다.
 
 

 

[입력 : 2019-05-27]   이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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