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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분석

중산층의 경제생활과 노후준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2020중산층’ 보고서...“겸손과 자격지심(自激之心) 사이” “은퇴 후 중산층, 자신 없어”

글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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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산층의 경제생활은 한마디로 ‘겸손과 자격지심(自激之心) 사이’라고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부소장은 정의한다. 상위권 선진국에 살고 있는 현실의 삶에 크게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2020중산층’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4명(40.5%)은 스스로를 하위층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결혼을 기점으로 계층인식이 많이 올라가는 현상도 보인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중산층의 경제생활과 노후준비에 대해 정밀하게 분석했는데 우리나라 중산층은 이상적인 중산층의 조건에 대해 월소득 622만원, 월소비액 395만원으로 꼽았다. 또 순자산 규모는 7억7000만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산층 평균 순자산은 3억3000만원이다. 이상적인 순자산과의 차액은 4억4000만원에 달했다. 또 금융자산 평균액은 8876만원이며, 예적금이 48.7%로 나타났다. 30~40대 중심으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자산배분 비율이 늘고 있다.
 
중산층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8만원이며, 소비(생활비)는 227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율은 46.5%로 나타났다. 중산층은 소득의 23.5%를 저축하고 있는데 연령대별로는 소비성향이 가장 높은 40대(19.8%)의 저축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의 주된 목적으로 ‘노후대책(55.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주택자금(18.8%)’을 꼽았다.
 
우리나라 중산층은 평균 7623만원의 부채를 갖고 있는데 결혼을 기점으로 부채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부채상환액은 47만원이었다. 자산관리 여부에 따라 가구경제의 차이가 나타났는데 결과적으로 자산관리가 계층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 중산층은 노후준비와 관련해 “자신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산층 10명 중 7명 정도(67.2%)가 은퇴 이후 중산층 생활을 이어갈 자신이 없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산층의 절반 이상(52.3%)은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고, 3층 연금제도 가입현황도 13.7%에 불과했다.
 
희망하는 월 노후생활비는 279만원(부부 2인)으로 조사됐다. 학력이 증가함에 따라 노후생활비 수준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중산층 스스로 예상하는 노후생활기간은 평균 25.2년으로, 소득수준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었다. 또 중산층이 예상하는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는 대략 7억~9억원 정도의 노후자산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산층이 예상 국민(공적)연금 월 수령액은 128만원이었는데 희망 노후생활비(279만원)의 46%를 차지했다. 평균 퇴직연금 적립금은 4847만원으로 노후자산 역할을 하기에 부족한 수준을 나타냈다.
 
중산층이 적립하는 개인연금 월 납입금액은 19만원으로, 운용방식을 보면 76.5%가 원리금보장 상품을 선호했다. 중산층의 노후준비(연금)지수는 69.4%로 나타났다. 경제수명은 74세로 은퇴 이후 중산층 유지가 어려울 가능성 큰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자산이 부족한 경우를 대비해 중산층은 은퇴 후 월 175만원의 일자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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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다음은 김진웅 부소장이 작성한 ‘중산층의 경제생활과 노후준비’ 부분 요약본이다.

 
1. 중상층(中上層)을 그리다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존재하기 때문. 중산층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중산층의 재무적 조건은 소득 및 소비(4인 가구 기준) 각 월 622만원, 395만원,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7억7000만원으로 나타남
 
-중산층에 대한 정의가 중위소득의 75~200% 구간으로 상향 되었음에도 대부분 중위소득의 150%는 넘어야 한다고 생각. 중산층은 이상적인 중산층의 모습으로 중상층(中上層)을 그리고 있음
  
-이상적인 중산층의 모습을 달성 가능한 목표 정도로 생각한다면 부자의 모습은 중산층의 꿈이라 할 수 있음. 중산층이 생각하는 부자는 월소득 및 소비(4인 가구 기준) 각각 2196만원, 999만원.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32억1000만원으로 나타남
 
-중산층과 부자는 소득에서 3.5배, 소비는 2.5배, 순자산에서는 4.2배 차이가 남. 소비에서 가장 작은 차이를 보이고 순자산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나고 있음
 
2.중산층의 순자산, 이상과 현실 차이 4.4억원
 
-중산층의 평균 순자산(총자산-부채)은 3억3000만원으로 이상적인 순자산(7억7000만원)과 4억4000만원 차이. 세부 그룹별로 보면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에는 차이를 보여도 이상적인 중산층의 순자산은 30대를 제외하고 7억~8억원 안팎에서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남

-통계청 기준(2019년) 5분위 평균 순자산이 약 7억7000만원이므로 우리나라 중산층은 순자산 기준으로 상위 20% 안에는 들어야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인정하는 셈
 
3. 보유 금융자산은 평균 8876만원
 
-중산층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평균 8876만원으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금융자산을 더 많이 보유, 소득활동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융자산이 증가하는 모습
 
-학력별로는 소득수준이 높은 대학원졸이 상대적으로 많은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고졸 이하와 대졸은 비슷한 수준임. 직업별로는 현금흐름이 불규칙한 자영업자가 월급 등으로 현금흐름이 규칙적인 직장인이나 공무원에 비하여 더 많은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음
  
4. 달라지기 시작하는 자산배분
 
-중산층이 보유한 금융자산 중에서 예적금이 48.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전체적으로는 과거와 비슷한 수준이었음. 그런데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과거와 다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
 
-저금리와 부동산 상승에 한계를 느낀 30~40대 중심으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자산배분 비율 증가. 30대의 경우 직전 조사(2017년) 9.6%에서 13.5%로 3.9%p 증가, 40대는 13.5%에서 17.1%로 3.6%p 증가. 반면, 50대의 경우 13.5%에서 12.7%로 0.8%p 소폭 감소함
  
5. 아는 만큼 더 쓰고 싶은 중산층
 
-중산층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488만원, 소비(생활비) 227만원으로 소비율 46.5% 기록. 소득과 소비 모두 연령대와 학력, 가구인원수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임
 
-다만 학력이 올라감에 따라서 소득의 증가폭보다 소비의 증가폭이 좀 더 크게 나타남. 학력이 높을수록 자산 관리에 좀 더 신경 쓰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소비성향 관점에서 보면 다소 의외의 결과. 많이 아는 만큼 쓰고 싶은 것도 많아지는 중산층이라 할 수 있음
 
6. 가장 많이 지출하는 식비, 다음은?
 
-중산층이 가장 많이 지출하는 생활비는 식비로 1순위(44.2%)를 차지, 2~3순위 생활비로 30대는 주거비와 교통통신비, 40~50대는 교육비와 주거비 순으로 지출하며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남
 
-주요 생활비를 복수 선택함에 따라 주거비 및 교통통신비 선택 비율이 2017년보다 많이 높아짐. 주거비(19.2%)는 교육비(18.7%)를 제치고 2순위를 차지, 교통통신비(7.8%)도 상당 비중을 차지. 먹는 문제 다음은 사는 곳이 문제이고, 현대 생활에서 교통과 통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음
 
7. 저축은 젊을 때 해야 제 맛
 
-중산층은 소득의 23.5%를 평균적으로 저축(투자, 보험 및 연금포함). 여자가 남자보다 높은 저축률을 보이고, 연령대별로는 소비성향이 가장 높은 40대(19.8%)의 저축률이 가장 낮음
  
-미혼이 기혼보다 저축률이 높고, 학력에 따른 저축률의 차이는 크지 않으며 직업별로는 공무원의 저축률이 가장 높게 나타남. 통계적으로 보면 30대 대졸 여자 미혼 공무원의 저축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됨. 젊고 부양가족이 없을 때가 저축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 할 수 있음
 
8. 저축의 최대 목적은 여전히 노후대책
  
-2017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저축의 주된 목적으로 ‘노후대책(55.4%)’을 가장 많이 선택함.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가구원수가 많아질수록 노후대책을 선택하는 비율이 올라감
 
-두 번째로 ‘주택자금(18.8%)’을 많이 꼽음. 순위는 2017년과 같으나 선택 비율이 15.7%에서 18.8%로 3.1%p 상승. 특히 30~40대나 미혼인 경우 ‘주택자금’에 대한 선택 비율이 많이 올라간 점은 최근 몇 년 동안 불었던 부동산 구입 열풍과 관련성이 적지 않아 보임
 
9. 결혼 기점으로 부채 증가
 
-중산층은 평균 7623만원의 부채를 보유, 연령대별로 40대가 8787만원으로 가장 많은 부채를 보유, 50대는 평균 6348만원의 부채를 보유해 은퇴를 앞두고 부채를 관리하는 모습이 나타남
 
-부채규모는 소득 및 학력, 가구인원수에 따라 증가. 소득이 많을수록 부채상환 능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부채 규모 역시 증가하는 모습. 직장인이나 자영업자에 비해 공무원이 가장 적은 부채를 보유, 기혼인 경우 미혼의 2배 가까운 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결혼을 기점으로 부채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모습
  
10. 월평균 부채 상환액은 47만원
 
-중산층은 한 달 평균 47만원을 부채(원리금) 상환에 사용, 그룹별 부채 규모에 나타나는 특징과 유사함
 
-부채가 가장 많은 40대가 원리금 상환액 역시 월평균 54만원으로 가장 많고, 결혼여부에 따라 부채가 늘어나면서 부채 상환액도 함께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남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의 부채상환액이 가장 많고, 가구인원수가 많을수록 부채상환액도 증가하는 모습
 
11. 자산관리가 곧 계층 사다리
 
-자산관리 여부에 따라 자산관리를 하는 그룹은 순자산은 더 많고, 부채는 더 적게 사용하며, 저축률도 높게 나타나 자산관리가 가구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
 
-자산관리의 효과는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중산층뿐만이 아니라 하위층이나 상위층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남. 같은 소득수준이라도 자산관리 여부에 따라 가구경제의 차이가 발생. 결국, 자산관리가 계층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음을 증명
 
12. 중산층 3명중 2명, 자산관리는 혼자 알아서
 
-단, 중산층 3명중 2명꼴로 자산관리를 혼자 알아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완이 필요해 보임. 자산관리상담처를 물어 본 결과 67%는 본인이 직접, 26%는 가족과 함께 하고 있었음. 금융회사 임직원 등 전문가와 상담하는 경우는 3.2%에 불과
 
-금융회사 임직원 상담비율은 50대나 대학원졸 이상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전반적으로 낮은 수치. 이는 금융교육 부족에 따른 주먹구구식 자산관리, 금융회사에 대한 낮은 신뢰도 등을 원인으로 추정
  
13. 중산층, 겸손과 자격지심 사이
 
-우리나라 중산층은 비교적 양호한 가구경제 상황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눈높이를 가진 덕분에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겸손과 자격지심 사이의 모습이라 할 수 있음
 
-옛 선조들이 말하는 중산층의 모습을 보면 먹고, 입고, 자는 것이 해결되고 하고 싶은 말을 하며 살 수 있으면 충분한 것으로 보임. 스스로를 중산층이 아니라고 낮추기보다 현재에 충실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 간다면 이상적인 중산층의 모습은 물론, 상위층으로 계층이동도 가능함

14. 은퇴 후 중산층으로 살 수 있을지 여부
 
-중산층은 은퇴 후 예상계층을 ‘하위층(48.7%)’으로 하락하거나 ‘모르겠다(18.5%)’고 답해 10명 중 7명 가까이(67.2%)가 은퇴 이후 중산층 생활을 이어갈 자신이 없어하는 모습
  
-연령별로 은퇴 후 중산층 이상 예상비율을 보면 40대(26.4%)가 가장 자신 없어 했고, 소득·학력에 비례해 은퇴 이후 중산층 유지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감. 특히, 직업별로 공무원의 61.8%가 은퇴 이후 중산층 이상을 예상, 노후에 대한 자신감은 무엇보다 안정된 연금이 필요조건임을 알 수 있음
 
15. 절반 이상 노후준비 안해
 
-은퇴 후 중산층 유지에 자신 없는 모습은 그만큼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현실에 기인. 중산층의 노후준비여부를 물은 질문에 절반 이상(52.3%)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
 
-특히 50대보다 30~40대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는 비율이 떨어짐. 일찍부터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후준비를하는 문화가 아직도 형성되지 못하였음.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는 비율은 결혼에 따라 높아지나, 학력에는 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음. 직업별로는 공무원이 가장 높게 나타남
 
16.연금을 통한 노후준비 미흡
 
-중산층의 3층 연금제도 가입현황도 13.7%에 불과, 2개 연금제도에 가입한 비율도 37.3%로 절반 가까이(49.0%)는 연금제도 1개만 가입했거나, 하나도 없어 여전히 연금을 통한 노후준비 미흡
 
-연령대별로는 은퇴가 임박한 50대(17.7%)가 가장 높아, 이미 3층 연금 체계가 잡힌 이후 경제생활을 시작한 30~40대의 연금제도 활용이 매우 아쉬운 상황. 고졸 이하(8.6%)나 자영업(6.2%)인 경우 3층 연금 가입률이 매우 낮게 나타나 연금을 통한 노후준비 교육이 시급해 보임
   
17. 노후생활비, 학력과 소득에 비례
 
-중산층이 희망하는 월 노후생활비는 279만원(부부 2인 기준), 중산층 기준의 상향조정에 따라 2017년 월 227만원에서 52만원 증가
 
-연령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음. 소득에 따라 희망하는 노후생활비 수준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학력이 증가함에 따라 노후생활비 수준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남. 직업별로는 안정된 연금이 예상되는 공무원(월 316만원)이 직장인이나 자영업보다 훨씬 높은 노후생활비를 희망
 
18 늘어나는 노후생활기간
 
-중산층 스스로 예상하는 노후생활기간은 평균 25.2년. 지난 조사(2017년)에 비해 은퇴연령, 기대수명 모두 늘어났으나 기대수명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노후생활기간은 2017년(23.2년)에 비해 2년 증가
 
-노후생활기간은 여전히 소득수준과 정비례 관계로 나타남. 예상하는 은퇴연령은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58세 수준에서 비슷하게 형성되었으나, 소득수준에 대한 기대수명의 양의 상관관계가 유지되면서 노후생활기간이 늘어나는 결과로 나타남
 
19. 늘어나는 노후생활기간
 
-중산층 스스로 예상하는 노후생활기간은 평균 25.2년. 지난 조사(2017년)에 비해 은퇴연령, 기대수명 모두 늘어났으나 기대수명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노후생활기간은 2017년(23.2년)에 비해 2년 증가
 
-노후생활기간은 여전히 소득수준과 정비례 관계로 나타남. 예상하는 은퇴연령은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58세 수준에서 비슷하게 형성되었으나, 소득수준에 대한 기대수명의 양의 상관관계가 유지되면서 노후생활기간이 늘어나는 결과로 나타남
 
20.중산층 필요노후자산 7억~9억원
 
-중산층이 희망하는 월 노후생활비(279만원) 및 은퇴연령(59세) 바탕으로 산출된 필요노후자산은 기대수명(84세) 기준 6억 6,960만원으로 7억원에 가까운 금액
 
-최빈사망연령이 90세에 달하는 요즘, 예상보다 훨씬 오래 살게 될지도 모르는 장수리스크를 대비하여야 함. 예상수명 100세로 가정하면 중산층의 필요노후자산은 9억 3744만원으로 증가. 기대수명 기준과 비교했을 때 2억원 이상(2억6784만원) 더 여유 있게 노후자산을 준비하여야 함
  
21.국민(공적)연금이 효자
 
-중산층이 예상하는 국민(공적)연금 월 수령액은 128만원으로 희망하는 노후생활비(279만원)의 절반 가까운 약 46%의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음
 
-국민(공적)연금은 소득에 비례하기 때문에 연령 및 학력 등에도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남. 특히 계층에 따라 큰 차이(중산층과 하위층 56만원, 상위층과 하위층 143만원)를 보임. 직업별로는 중산층에 속하는 공무원이 상위층에 가까운 206만원의 공적(공무원)연금 수령이 예상, 강제저축의 긍정적 효과를 보여주고 있음
 
22. 퇴직연금도 노후자산인데...
 
-중산층의 평균 퇴직연금 적립금은 4847만원, 은퇴가 임박한 50대 경우도 5578만원으로 1년 소득수준에도 못 미처 노후자산 역할을 하기에 부족한 수준
 
-소득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퇴직연금 적립금은 상위 중산층(9,293만원) 정도는 돼야 노후자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임. 다행인 점은 퇴직연금 수령방법에 대하여 연금으로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71%로 높게 나타나 퇴직연금을 노후자산으로의 인식이 개선된 모습
 
23. 개인연금, 아는 사람이 더 열심
 
-중산층이 적립하는 개인연금 월 납입금액은 19만원, 50대부터는 월 23만원으로 노후준비에 좀 더 신경 쓰는 모습. 연금의 장기복리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 좀 더 일찍부터, 좀 더 많은 금액으로 적립 필요
 
-연령·소득에 따라 개인연금 납입금액이 올라가는 양의 상관관계. 직업별로는 직장인과 자영업은 비슷한 수준이나 공무원의 경우 월 납입액이 28만원으로 월등하게 많음. 연금의 노후준비효과를 잘 아는 사람들이 연금 적립을 더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임
   
24. 안전성 위주의 연금자산운용
 
-중산층의 사적연금 적립금은 충분하지 못하지만 운용방식에도 문제점이 있어 보임. 중산층이 선호하는 사적 연금 운용방식을 보면 76.5%가 원리금보장 상품을 선호. 금융기관 역시 80% 이상의 중산층이 안전성 금융상품 위주로 다루는 금융기관(은행 68.3%, 보험 14.8%)을 선호하고 있음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전성 위주 연금자산 관리를 하고 있음. 장기간 운용하는 연금의 성격상 적정 이상 수익률을 추구해야 하는데 투자형 상품을 활용하지 않으면 충분한 연금자산을 만들기 어려움
 
25. 노후준비자산 2억원 이상 부족
 
중산층이 현재 상태로 연금을 적립해가는 경우 예상되는 노후준비기간(15년) 동안 연금으로만 만들 수 있는 노후준비자산은 4억 6,512만원으로 기대하는 수명(84세)기준 필요노후자산(6억 6,960만원)에도 미치지 못해 2억원 이상 부족금액 발생
 
-별도 노후대비용으로 마련한 금융자산(6279만원)을 더해도 부족금액(1억 4,169만원) 발생. 필요노후자산을 장수리스크를 고려한 100세 기준으로 설정하는 경우 부족금액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음
 
26. 중산층의 노후준비지수, 69점
 
-앞서 구한 ‘노후준비자산’을 ‘필요노후자산’으로 나누어 노후준비지수 산출. 기대수명 기준으로 본 중산층의 노후준비지수는 69.4%, 경제수명으로 환산해보면 74세 이후의 노후생활비 조달이 어려운 상황. 이대로는 중산층이 스스로의 예상대로 은퇴 이후 중산층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가능성 높음
 
-3층 연금 활용도 측면에서 보면 국민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고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같은 사적연금 활용도는 여전히 낮은 상황. 수명연장 추세로 늘어나는 노후생활기간을 감안하면 연금 중심으로 여유있는 노후자산을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 필요
 
27. 은퇴 후 일자리 원하고 월 175만원 희망
 
-노후준비자산이 부족한 경우 생계를 위해서는 일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중산층은 은퇴 후 월 175만원의 일자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은퇴 후 일에 대한 희망소득은 성별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연령대별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음. 다만 학력과 기존 소득수준에 따라 뚜렷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은퇴 전 소득수준이 은퇴 후 희망소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28.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아무리 큰일이라도 작은 일부터 시작된다는 뜻임. 모든 일에 있어 그 일의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
 
-노후준비처럼 이 속담에 잘 들어맞는 일이 없는데, 짧은 기간에 준비하려면 너무나 어렵지만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조금씩 준비해간다면 결코 어렵지 않은 일이 바로 노후준비
 
-이미 3층 연금체계를 잘 갖추고 있는 만큼 사회나 국가 지원을 기대하기에 앞서 개인의 노력을 통해 3층 연금을 잘 활용하여 안정된 노후생활기반을 만들어 가야 하겠음
 
 
 

 

[입력 : 2020-09-11]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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