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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보충제, 근육은 키울 수 있어도 정자는 키울 수 없다

”생식력 좋은 것이 결국 남성다운 것”

글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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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아래 기사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전현직 보디빌딩 선수가, 헬스트레이너가 권하는 음료인데 누군들 안 믿겠습니까. 176cm에 100Kg이 넘는 살을 뺐지만, 좀 더 멋진 몸매가 되기 위해서 헬스장에 갔는데, 아무리 운동을 해도 근육 키우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분이 단백질보충제를 먹으면서 운동해야 근육이 훨씬 보기 좋게 만들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것이 불법 유통된 스테로이드제제인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피해자 A씨)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스테로이드제제 등 의약품을 불법 유통·판매한 업자 4명을 ‘약사법’ 위반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몸짱이 되려는 남성들에게 불법 유통되는 스테로이드제제를 판매한 죄였다. 몸짱 로망 남성들에게 ‘남성호르몬제제’, ‘단백동화스테로이드제제’, ‘갑상선호르몬제’ 등 총 99종의 시가 14억 2,310만 원 상당의 약물을 판매하다가 경찰에 적발이 된 것.

최근 여성들의 성형 열풍 못지않게 남성들 사이에 몸짱 열풍이 뜨겁다. 남자 연예인들처럼 탄탄하고 선명한 초콜릿 복근을 가지기 위해서 몸짱 만들기 책을 구입해서 열심히 따라하는가 하면, 다이어트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조각한 듯한 복근과 남성미 넘치는 몸매를 만들려는 욕심이 앞서, 체중조절용 음료와 근육을 키워준다는 단백질 헬스보충제제 섭취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단백질헬스보충제를 먹으면 단백질 체내 소화흡수율을 높일 수 있고, 운동을 통해 지친 근육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더 크고 단단한 근육이 효과적으로 생성될 수 있다는데 이유가 있다. 단백질헬스보충제는 근육 생성 뿐만 아니라 몸짱 다이어트를 위해 한끼 식사 대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현실이다.

단백질은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우리 몸의 3대 필수 영양소이다. 탄수화물, 지방은 우리 몸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을 공급하는데 쓰이는 반면, 단백질은 근육, 호르몬, 세포, 장기 등 신체의 세포와 조직, 기관을 구성하는 재료로 쓰인다. 따라서 근육을 만드는데는 단백질 섭취가 필수이다.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 멋진 근육을 만들 수 없으니 단시간에 근육을 발달시키고 싶을 때에는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

단백질헬스보충제는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과 백화점 매장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단백질헬스보충제의 종류는 아미노산만으로 구성돼 순수하게 근육만 증가시키는 보충제,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섞여 체중과 근육을 같이 늘이는 보충제, 식사대용으로 먹는 다이어트 보충제까지 다양하다. 목표로 하는 근육량과 운동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선택·섭취할 수 있다.

단백질헬스보충제의 성분은 WPC(Whey Protein Concentrate,유청)·WPI(Whey Protein Isolate)·WPH(Whey Protein Hydrolysates) 순으로 나뉘는데, WP의 함량 및 가공에 따른 분류로 WPH, 즉 가수분해 유청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로 WPI를 더 여과해서 유당을 완전 제거하고 생물가를 최고로 높인 상태의 상급 단백질에 속한다.

그런데 이 단백질 보충제가 남성의 생식력을 떨어뜨리고 정자생산에 위협적이라는 비뇨기과의사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생식비뇨기과 전문의인 박정원 원탑비뇨기과 원장은 “단백질보충제는 단백동화스테로이드로 근육을 만드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정자 형성 과정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박 원장은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World Anti-Doping Agency)에서 경기력 강화 목적으로 운동선수에게 매년 ’금지목록 국제표준’ 약물을 발표하는데, 남성스테로이드제제가 포함된다”며 “금지약물의 가장 대표적인 약물은 동화작용 남성 스테로이드제이며, 동화작용(anabolic action)은 기초성분에서 좀 더 큰 물질을 만들어내는 대사작용으로 단백질 합성작용이 이에 속한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서 단백질보충제 역시 동화작용이 있는 음료에 속한다는 것.

또한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남성호르몬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 음료 혹은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정자생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남성호르몬제(테스토스테론)는 고환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사춘기가 되면서 정자를 생산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만약 자꾸 몸 밖에서 관련 호르몬이 들어오면 남성의 몸은 자연히 생산이 게을러질 수밖에 없다는 것.

남성호르몬은 남자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남성을 더욱 남성답게 만들 수 있고, 고환을 성숙하게 하며 후두를 확대시키고 턱수염과 근육 등을 멋지게 조성되게 하는 것이 바로 남성호르몬의 역할인 것이다.

이 때문에 남성들이 근육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남성호르몬제나 단백질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정자생산에는 그다지 도움이 될 수 없으며, 때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것이다.

박 원장은 “남성이 건강한 정자를 많이 보유한다는 것은 생식력이 좋다는 의미이며, 결국 남성답다는 얘기”라며 “건강한 남성으로 보여지는데 있어서 오로지 근육만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입력 : 2015-12-16]   온라인편집부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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