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늘면서 한국 사회에 경제사회적 측면에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또 유통업체인 롯데마트는 '맛있고 건강한 반찬'을 표방하면서 반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 증가로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성장하는 데 주목한 것이다. 소비자단체 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반찬 시장은 오프라인 반찬 전문점을 비롯해 온라인 배달마켓, 인터넷 반찬가게 등의 등장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2조원 규모로 늘어났다.
반찬 시장뿐만 아니라 ‘밀키트’ 시장도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밀키트(Meal Kit)는 직역하면 '밥 조립 세트'이다. 인스턴트 음식에 가까운 '가정간편식'(HMR)과는 다소 다르다. 하나의 완전한 요리를 완성할 수 있게 각종 식재료 정량이 들어있고, 양념장도 함께 있다. 이것들을 넣고 끓이거나 삶거나 데우는 식으로 간단히 조리만 하면 된다.
유통업계는 현재 400억원대를 형성하는 이 시장이 향후 5년 뒤 2024년에는 현재보다 20배가량 큰 7000억원대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밀키트 시장은 2016년 닥터키친·프레시지 등 스타트업이 열었다. 그해부터 이듬해까지 동원홈푸드·한국야쿠르트·GS리테일 등이 차례로 뛰어들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 이마트는 자체 식음료 브랜드 '피코크'로 밀키트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국내 1위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은 앞서 지난 4월 밀키트 시장 진출을 선언, '쿡킷'을 내놓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1인 가구와 ‘딩크(DINK·Double Income No Kids)’족 증가는 밀키트 시장 확장의 가장 큰 동력으로 꼽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소량의 손질된 식재료를 팔고 있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남아서 버린다는 얘기가 많다"며 "버릴 일이 없는 밀키트는 사회 구조 변화와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했다.
재계뿐만 아니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는 여성 1인 가구와 점포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SS(Safe Singles)존 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SS존 사업이란 여성 혼자 거주하는 집 또는 혼자 근무하는 점포에 비상벨, 보조키 등 안전장비 귀갓길에 야간조명을 설치해 불안감을 해소하는 사업이다.
양천구 측은 “여성 1인가구가 밀집된 목2동·목3동·목4동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성 1인 가구 안심홈세트는 전·월세 임차보증금 1억원 이하 주택에서 살고 있는 여성 단독 세대주 100가구에 한해 지원된다.
또 서울 관악구는 청년 1인 가구의 건강한 식생활 형성을 돕는 '건강밥상 요리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건강밥상 요리교실은 6월 26~27일 양일간 오후 2시 30분부터 청년공간 이음(관악구 봉천동 1627-10, 4층)에서 진행된다. 식재료에 관련한 이론 및 기본 조리교육과 함께 △감바스 △알리오올리오 △라따뚜이 △부르스케타 등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실습해볼 수 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집에서 복습해볼 수 있도록 식재료 꾸러미도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