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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학대’의 최후...外信도 ‘설리’ 사망소식 타전

“설리, 루머·악플에도 꿋꿋했는데”···연예계 애도 물결

글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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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프엑스' 출신 탤런트 설리(25·최진리) 사망에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0월 14일 "경황이 없어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며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10월 14일 오후 3시21분께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는 전날 오후 6시30분쯤 매니저와 마지막 통화 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우울증이 심한 여동생이 집에서 숨졌다"는 매니저의 신고를 접수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결국 설리는 이날 오후 진행된 JTBC2 예능물 '악플의 밤'19회 녹화에 참석하지 못했다.
  
MC 신동엽, 김숙, 김종민과 게스트인 아나운서 김일중, 김환만 참석해 녹화를 진행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설리의 녹화 불참 이유에 대해 "개인사정"이라고 전달 받았으며, 녹화 후 비보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평소 설리는 우울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방송된 '악플의 밤'에서 "실제 인간 최진리의 속은 어두운데 연예인 설리로서 밖에서는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며 "(겉과 속이 달라) 내가 사람들에게 거짓말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 주변에 조언을 많이 구했다. 내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 중 하나가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이다. 노력도 하지만 어릴 때부터 눈치 보는 나 자신이 너무 싫었다"고 털어놓았다.
 
아역탤런트 출신인 설리는 2005년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에프엑스 멤버로 활동했으며, 탈퇴 후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2017) 등에 출였했다. 임신 루머, 노브라 패션 등과 관련해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2016년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는 루머가 일었다. 당시 소속사는 부인했지만 "설리가 손목 부상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며 "응급 처치 등을 받고 귀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설리는 사망 전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전날인 10월13일 경기 수원시 광교에서 미니백 브랜드 '스트레치 엔젤스'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 10월12일 인스타그램에 이 브랜드로부터 받은 선물과 편지를 찍어 올리며 "고백 받았다. 그 고백 받아주겠어"라고 썼다. 설리가 SNS에 남긴 마지막 게시물이다.
 
연예계에는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에프엑스 멤버 엠버(27)는 트위터에 "예정돼 있는 활동을 연기하려 한다"며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적었다.
   
SM 소속 아티스트들은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그룹 '슈퍼엠'은 특집쇼 '슈퍼엠 더 비기닝' 사전 녹화를 중단했고, '슈퍼주니어'도 네이버 브이라이브 컴백 방송을 연기했다. 탤런트 김유정(20)은 애도를 표하며 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포토콜 행사에 불참했으며, 밴드 '엔플라잉'은 15일 예정된 여섯 번째 미니앨범 '야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미뤘다.
 
한편 악플에 시달렸던 설리의 사망 소식을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영국 일간 더 선은 "노래하는 스타인 최진리는 f(x)에 합류한 후 유명해진 아역 배우 출신이다. 끔찍한 온라인 학대를 겪은 후 4년 전에 은퇴해야 했다"며 비보를 전했다.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브래지어 착용을 거부함으로써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예전에 불안감과 공황장애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미디어 메트로는 "K팝 스타 설리가 25세를 일기로 숨진 채 발견됐다. 악성 댓글로 고통을 받다가 지난 2014년 f(x)를 탈퇴했다"고 전했다. 영국 타블로이드 '미러'는 설리의 드라마와 영화 출연 목록을 함께 정리해서 비보를 전했다.
 
f(x)가 인기를 누린 아시아 미디어들도 설리 관련 소식을 잇달아 보도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설리 관련 소식을 첫 화면에 올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설리가 공황 장애, 대인기피증 등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썼다.
 
f(x)에 중국인 멤버가 포함돼 있는 만큼 중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설리의 사망 소식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 등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운 고통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을 통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입력 : 2019-10-15]   김성훈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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