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의 염소 성분이 오존층에 구멍을 발생시키는 화학물질로 변이되려면 성층권 온도가 차가워져야 한다. 올 가을 남극 상공 오존층의 구멍 넓이는 930만㎢로 최대를 기록했던 1998년의 2590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1985년 처음 발견된 것보다도 작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북반구의 오존층 구멍은 2030년 때까지 남극 상공의 오존층 구멍은 2060년대까지 완전히 메워질 것으로 추정됐다. CFC-11 역시 다른 CFC 물질들과 함께 생산이 감소돼 왔었지만 지난해 감소 속도가 2012년 이후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새로운 CFC-11 생산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론했고 새로운 생산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오존층의 회복을 10년이나 늦추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가 조사 결과 새로운 CFC-11은 중국에서 폴리우레탄 절연물질 생산에 사용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폴리우레탄 절연물질의 약 70%가 불법 CFC-11을 사용해 생산되고 있는데 이는 CFC-11이 다른 대체재에 비해 가격은 싸면서도 더 좋은 품질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한국과 일본 내 관측소를 통해 2012년 이후 중국 동부에서 CFC-11 생산이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2014∼2017년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의 대기중 CFC-11 농도는 2008∼2012년보다 110%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전에 비해 연간 7000t이나 더 많은 CFC-11이 중국 동북부 지역으로부터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CFC-11은 또 매우 강력한 온실가스이기 때문에 기후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1t의 CFC-11은 이산화탄소(CO₂) 5000t과 같은 온난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경조사기구(EIA)의 클레어 페리는 "이러한 결과는 중국이 예상치 못한 배출의 원인임을 확인했다. 중국은 CFC-11 생산을 원천 차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