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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년들이 경북 의성 안계면으로 가는 까닭은?

경북道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都市 수준의 주거·교육·복지·의료·문화 인프라 확충 통해 청년 미래 설계

글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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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년들이 경북 의성군 안계면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곳에서는 타지역과 달리 실전 위주의 농사법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찾는 청년들은 육군 대위로 전역한 '민간인'에서부터 잘 나가던 영어 강사, 돈을 잘 벌던 IT전문가, 대학을 갓 졸업하고 직장 문을 두드리던 '취준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매주 토요일이면 전국에서 50명의 청년들이 경북도와 의성군이 조성하고 있는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을 직접 방문해 경북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딸기농사를 배운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사전 교육을 받은 이들은 오는 9월이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 곳 스마트팜에 들어와 본격적인 농부의 길을 걷게 된다. 1~2년간 스마트팜에서 200만원 내외의 월급 받는 청년농부로 일한 후에는 ‘창업농’을 하는 것이 이들이 목표다. 이들이 창업농에 뛰어들면 경북도는 3억원 내외의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 주고 농지도 알선해 준다.
   
오는 8월부터는 20여명에 달하는 서울 청년들이 안계면으로 내려와 농촌 정착과 창업을 위한 탐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경북도와 의성군은 이들의 주거를 위해 경북도청 신도시에 있던 컨테이너 하우스를 이곳으로 옮기고 빈 여관을 매입해 '쉐어하우스'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포스코도 이 사업에 공감해 스틸하우스를 지어 청년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여기뿐만 아니다. 경북 구미에 있는 경북도경제진흥원에도 4팀 9명의 청년들이 창업준비로 분주하다. 협업농장을 차려 도농(都農) 교류사업을 펼칠 '청년협업농장팀', 수제맥주 양조와 체험 공방을 운영하고자 하는 '호피할리데이팀’, 의성 일대의 못난이 과일을 온라인으로 전국에 유통하겠다는 '굿팜팀', 목조 친환경 소품과 가구를 제작해 판매하는 '의성모녀팀'이 그들이다. 이들도 이달 중으로 의성군 안계면의 전통시장 빈 점포들을 리모델링해서 본격적인 창업 전선에 뛰어든다.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은 경북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핵심시책이다. 농촌에서 청년들이 살아도 도시못지 않은 삶을 누리도록 주거와 교육, 복지, 의료, 문화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확충해 제공하겠는 사업이다. 올해 들어 추진에 속도가 붙어 경북도는 스마트팜의 부지매입을 끝내고 설계에 들어가 10월 완공예정으로 있다.
 
도시민들을 끌어들이고자 지난 3월 착공한 ‘반려동물문화센터’는 연말이면 준공돼 내년 3월 문을 연다. 또 특화농공단지는 기본설계를 마치고, 입주기업 물색에 돌입한 상태다.
 
보육인프라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하나금융그룹이 협조해 안계면의 군립어린이집을 대폭 확장할 수 있게 됐고 지난 1월 문을 연 ‘안계 출산통합지원센터’는 아이돌봄, 산모건강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교육인프라를 위해서는 경북교육청과 협력해 안계초를 ‘미래학교’와 ‘연구학교’로 지정해 창의·놀이 중심의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학교에서는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각종 수업이 이뤄지고 5G를 기반으로 한 ‘기가스쿨’도 운영된다.
 
문화시설도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120억원을 들여 건립되는 '안계 행복누리관'은 대통령 소속 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지역발전투자협약사업에 선정돼 90억원의 국비가 지원돼 2021년 완공된다.
 
도와 군은 유입되는 청년과 기존 주민과의 공동체 형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3월에 문을 연 중간지원조직 성격의 ‘이웃사촌지원센터’가 그 일을 맡고 있다. 센터는 의성 청년정책단을 구성해 기존 청년들을 교육하고, 마을원탁회의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김성학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은 사라지는 농촌을 살아나는 농촌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의성 안계에서부터 성공모델을 만들어 차츰차츰 타 시군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19-06-25]   김성훈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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