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당시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월22일부터 9월15일까지 1·3층 기획전시실, 부출입구 전시공간에서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을 개최한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행정안정부 국가기록원,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공동 주최했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기미독립선언서. 사진=뉴시스 |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은 우리 근대사의 주요 사건이지만, 3·1운동에 참여했던 보통사람들의 삶이나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등 생생한 이야기가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조선총독부 판결문 등에서 볼 수 있는 조선인은,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숨은 영웅들이자 지금의 나와 다를 바 없는 우리 국민"이라고 설명했다.
대한국야소교회 대표자 호소문. 사진=뉴시스 |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3·1운동 참여와 그 참여로부터 개인들이 어떤 영향을 받았으며 이후 생애는 어떠했는지, 해외의 낯선 환경에서 임시정부를 세우고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어떠했는지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해외에서 독립 운동을 하다가 귀국하지 못한 한인들의 삶에 관한 자료도 선보인다.
독립신문. 사진=뉴시스 |
특히 기미독립선언서, 상하이판 독립신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원본 자료, 총독부 판결문 원본 자료, 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김붕준의 망명 트렁크, '신한청년' 창간호, 대한국야소교회 대표자 호소문, 고암(顧庵) 이응노의 회화작품 2점 등이 전시된다.
김붕준의 망명 트렁크. 사진=뉴시스 |
전시 1부 '1919년을 가슴에 품다'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3·1운동 참여와 그 참여 이후 여러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다룬다. 3·1운동이 참여자의 삶에도 영향을 준 사건이었음을 알려준다. 2부 '임시정부 사람들 조국을 그리다'에서는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을 보여준다. 3부 '고향, 꿈을 꾸다'에서는 해외에서 독립 운동했던 한인들의 삶의 흔적을 그들의 후손들 모습을 담은 최근 사진과 영상을 통해 보여주며 전시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