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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받는 에티오피아 총리 ‘아흐메드’는 누구?

동아프리카 '평화전도사’로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국경분쟁 종식...소말리아와도 41년만에 관계개선, 수단 분쟁 해소 위해 중재 노력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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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노벨평화상은 동아프리카 평화재건을 위해 헌신해온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월11일(현지시각)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선정이유로 "평화와 국제협력을 성취하기 위한 그의 노력, 특히 에리트레아와의 국경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그의 결정적인 이니셔티브를 평가했다"면서 "2019년도 노벨평화상은 에티오피아와 동부 아프리카, 북동부 아프리카 지역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해온 모든 이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2018년 4월 집권한 아비 아흐메드 총리는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수십 년간 이어진 유혈 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인접국 소말리아, 수단-남수단 갈등중재를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서는 등 동아프리카 평화를 위해서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에서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비 아흐메드 총리는 2018년 4월 총리에 당선된 이후 1억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아프리카 최다 인구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에서 대담하고 진보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정치범들을 대거 석방하고, 고문 관행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으며, 구속된 언론인들을 석방하며 언론자유를 역설했다.
 
정치,사회 개혁을 위해 야당 지도자들과도 적극적으로 만나 의견을 들었으며, 해외로 망명한 정당들의 귀국을 촉구했고, 안보와 사법 관련 개혁을 추진했다. 또 내각의 절반을 여성으로 임명해 성적으로 평등한 정부를 구현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전국에 수백만그루의 나무심기 캠페인을 벌인 것도 바로 아비 아흐메드 총리였다.
 
아비 아흐메드 총리의 최대업적은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오랜 국경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것이다.
 
본래 에티오피아의 땅이었던 에리트레아는 이탈리아 식민지를 거쳐 2차세계대전 이후 에티오피아 연방이 됐다가 강제합병 당하자 30여년에 걸친 독립투쟁 끝에 1993년 결국 독립을 성취하게 된다. 그러나 불분명한 국경으로 인해 1998년 시작된 전면전은 8만 명 이상이 희생된 뒤 2년 만에 휴전에 들어갔으나 긴장은 계속됐다.
   
아비 아흐메드 총리는 2018년 7월 9일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과 전격적으로 종전선언을 발표하고 외교관계 정상화를 단행해 양국 국민을 물론 전 세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같은 해 8월에는 또다른 앙숙국가였던 소말리아와 관계개선에 합의하고 무려 41년만에 민항기 운항을 재개하기도 했다. 그는 서쪽 접경국인 수단과 남수단 분쟁에도 뛰어들어 올해 3월 아페웨르키 대통령과 함께 남수단을 방문해 동아프리카 평화를 위해 손을 맞잡기도 했다. 수단 군부와 야권 간의 협상도 중재해, 지난 8월 권력이양협정 서명식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했다.
 
한편 아비 아흐메드 총리는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해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관계가 남북 관계와 흡사한 면이 많다"며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관계가 개선됐던 것과 같은 성과를 남북 관계에서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국 킬대학의 아울 알로 부교수는 CNN방송에 "그는 에리트레아 문제를 매우 용기있고 뛰어나게 다뤘다"며 "가족들이 다시 만나고 양국 간 항공편도 복구됐다. 지난 20년간의 관계가 재설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 : 2019-10-12]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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