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는 사실을 바탕으로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법을 다루고 있다. 로슬링 박사는 “시아버지인 스웨덴 보건학자 한스 로슬링과 남편 올라 로슬링과 함께 썼다"고 했다. 저자들은 인간의 비합리적 본능을 '간극 본능' '부정 본능' '직선 본능' '공포 본능' '크기 본능' '일반화 본능' '운명 본능' '단일 관점 본능' '비난 본능' '다급함 본능' 등 10가지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 때문이라며, 이를 벗어나는 도구로 '팩트풀니스(factfulness)'를 제안한다. '사실충실성'이란 뜻이다. 팩트(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의미한다.
로슬링 박사는 “사람들이 과도하게 부정적일 때 위험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또 세상 사람들의 태도가 '해서 뭐하겠어'라고 생각할 때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낙관주의자도 비관주의자도 아니다. 가능성 옹호주의자"라고 규정했다. 저자는 '사실에 기반해서 판단해라. 그 사실에 기반해서 가장 효과적인 결정을 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었단다. 낙관주의와는 다른 시각이다.
로슬링 박사는 세상에 대한 사람들의 지식을 테스트하기 위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13가지 문제’를 만들어 풀어보게 했다. 그 결과, 평균 정답률은 16%에 불과했다. 침팬지가 정답을 무작위로 고를 때의 33%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다. 더욱 놀라운 점은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일수록 실상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아버지가 공중보건의, 교수로 전문가이다. 세계 전역을 많이 여행했고, 사람들의 생활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었다. 극빈층이 많아질수록 세계 문제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부자들이 극빈층을 도우면 가난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저자들은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무지에 싸운다'는 사명으로 2005년 갭마인더재단을 설립했다고 한다.
저자는 “국가 리더들이 자신들의 이념, 본능이 아니라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세상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나쁜 곳은 아니다. 굉장히 많은 것들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과거보다는 좋아졌다. 앞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개선이 느릴 수도 있지만, 분명한 건 지금 상황이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