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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병원, 년간 8천여명 태어나게 한다

글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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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동에 위치한 마리아병원 본원 전경.... 마리아병원은 1967년에는 산부인과와 소아과에서 출발, 1989년 국내에서 의원급 병원으로는 최초로 시험관아기 시술을 성공했다. 지난 30년간 태어난 아기 수만 약 9만여명에 이르며, 현재는 매년 평균 1만5천여건의 시험관시술을 통해 년간 약 8천여명의 신생아를 태어나게 하고 있다.


-- 전국 8군데 분원에서 년간 1만5천여건 시험관시술
-- 시험관아기 시술로 년간 8천여명 태어나
-- 지난 30년간 태어난 아기 수만 9만여명


난임 인구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 들어서 늦은 결혼 재혼 등으로 남녀모두 고령의 나이에 임신을 시도하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설명한다. 수태력이 나이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불임병원에 진료 받은 환자 수가 무려 21만7,905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12% 증가했다.

난임이 대중적 트렌트가 될 위기에 놓였다.

대책은 없나?

국내에 불임시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이 꽤 많다.

특히 정부가 난임부부들에게 치료비(시술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던 2006년부터 전국적으로 불임전문병원이 부쩍 늘었다. 지난 10년간 정부의 시술비 지원 덕분에 태어난 신생아 숫자가 약 10만여 명에 이른다.   

그렇다면 국내 불임병원 중에 어느 병원이 불임시술을 가장 많이 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서울 본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분원 8군데를 운영하고 있는 마리아병원이다.

 

▲마리아병원 본원 서울마리아(신설동 소재) 이원돈 원장


최근 서울마리아(본원) 이원돈 원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2006~2015년에 마리아병원(전국 8군데)에서 난임 치료(시험관아기 시술)를 받은 환자 수는 11만3729명에 이른다. 지난해만 1만5389명이 찾았다”며 “(마리아병원이) 지난 30년간 9만여명의 아기를 낳게 했다”고 밝혔다.

마리아병원은 28년차 불임전문병원이다.

마리아측 관계자는 신설동 본원을 비롯해 전국 8군데에 분원을 운영하면서 년간 평균 1만5천여건의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 개원불임병원에서 년간 500명~1천건(시험관시술 기준)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한다면 어마어마한 시술건수를 자랑하는 셈이다.

마리아병원 이원돈 신설마리아 원장은 “전국 8군데 마리아병원에서 한 달에 핸들링하는 수정란(1인당 10여개 배아로 가정했을 때)이 무려 15만여개에 이른다. 신설동 본원만 하더라도 한 달에 2~3천개의 배아를 만난다”라며 “경험이 많다는 건 그만큼 다양한 케이스를 많이 접하고 있다는 것이며 의사와 배양연구원이 소신있게 판단하는 근간이 된다”고 설명했다.

“사람은 살아있는 생물입니다. 교과서가 아니에요. 노멀한(normal) 평균치는 어느 의사라도 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평균치에서 벗어나는 케이스는 경험이 많은 의사라야 유리합니다. 지난 세월 처방과 반응을 반복하며 피드백이 되었기에 조금은 자신있게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요즘은 고령 환자들이 너무 많아요. 문제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제가 불임의사로 30년차인데도 처음 만나는 케이스도 있답니다. 그럴 때 당황하지 않고 자신 있게 판단하려면 의사로서 경험이 밑바탕되어야 합니다.”

마리아병원 년간 불임시술 건수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난자채취 건수만 봐도 알 수 있다.

2015년만 하더라도 난자채취건수가 1만6천여건에 달했으며 냉동배아 이식은 2만2천여건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3대 불임클리닉(중국 장수성 유광수, 스페인 바로셀로나 IVI, 일본 가또 클리닉)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수치다.

 

▶전국 8군데 마리아병원에서 한 달에 핸들링하는 수정란(1인당 10여개 배아로 가정했을 때)은 무려 15만여개. 신설동 본원(서울마리아)만 하더라도 한 달에 2~3천개의 배아를 다룬다. 년간 배아 이식건수는 전국 분원을 다 합쳐서 2만2천여건에 달하며, 이 중에 35%가 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출산율이다.

아무리 新보조생식술이 나오고 의술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도 출산을 100% 보장할 순 없다. 그 이유는 난자와 정자의 주인은 결국 당사자의 것이며, 착상 역시 당사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또 정자와 난자가 건강하지 않으면 단순 임신(착상)에 성공할지 몰라도 출산까지 갈 수 없다.

이원돈 원장은 국내 불임병원들이 홍보하는 임신율에 대해 따끔한 지적을 했다.

난임부부들이 임신이 너무 간절한 나머지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막연하게 ‘임신율’을 맹신한다는 거였다.

임신율에 대해서만큼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 원장은 이런 설명을 덧붙였다.

임신율에 있어서 환자마다의 개별적 문제점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수치만으로 해석할 수가 없거든요. 저마다 나이가 다르고 신체적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죠.

마리아병원의 경우 난임부부에게 3차병원이 되고 있어요. 임신에 거듭 실패한 부부들이 마지막으로 대형병원을 찾게 되는 거죠. 그래서 임신율이 낮을 수 있습니다.

만약 고령부부이거나 5차 이상 실패한 부부라면 임신율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큰 걱정이 없는 평범한 난임케이스라면 어지간하면 3차 안에 임산부가 되어서 졸업을 할 수 있어요.” (이원돈 원장)

불임의사는 새생명을 잉태시키는 최일선의 현장에서 일한다. 임신에 실패하면 당사자 못지 않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임신에 성공하면 그것만큼 행복감이 없다고 말한다.  

이 원장은 “2016년 말경에 10만번째 아기가 태어날 것 같다”며 “년간 배아이식건수가 전국 분원을 다 합치면 2만2천여건에 이른다. 이 중에 35%가 출산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쌍둥이까지 치면 매년 8천여명이 마리아병원의 미다스 손에서 세상에 빛을 보는 셈”이라며 불임의사로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내 보였다. ■

 

 

[입력 : 2016-06-20]   이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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