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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기미 주근깨, 화장품 보다는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이 더 중요해요”

-- 퓨어피부과 정혜신 원장의 ’나의 임신출산 수다’

글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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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승주 기자

● 임신했을 땐 야한 속옷 사는 걸 즐겼다. 
● 90kg 넘었던 만삭 시절
● 피부과 의사가 털어 놓는 진짜 피부이야기
● 안티에이징을 위해 항산화 음식 먹고 운동해야
● 찜질방에서 흘린 땀과 운동 땀은 달라
● 자식에게는 남편 그 이상의 행복이 있다 

정혜신(鄭惠臣) : 본관 하동. 1968년 서울 출생. 연세대 의대 졸업. 前청담이지함피부과 원장. 現 퓨어피부과 원장

   
 

피부의 허와 실

요즘 젊은 부부들 사이에 딩크족(DINK: Doble Income, No kid.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이 늘고 있다. 자기 일에 대한 성취가 더 우선시 되고, 자녀를 키우는 데 드는 노력과 비용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해 늦은 결혼과 딩크족이 늘고 있는 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물론 세대가 틀리지만 정혜신 원장은 일찍 결혼해 아이 낳으려고 부지런을 떨었다고 하니 요즘처럼 결혼 기피 풍조와 저출산이 만연돼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본 받을 만한 모범 여성으로 전파되어야 할 여성이 아닐까 싶다.

▶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 중에는 경제적 부담이 크겠지만 한편으로는 출산이 여성을 늙게 한다는 걱정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피부과 의사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출산후 가장 걱정하는 것이 기미 같은 색소침착이거든요. (기미가) 주로 출산기 때 많이 생겨요. 하지만 기미의 진짜 이유가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어요. 요즘은 항산화 능력이 부족해지면 자리를 잡게 되고 자외선으로 더 진해진다고 해석하고 있어요. 몸에서 항산화 능력이 떨어지면 진피에 콜라겐 생산이 확 줄거든요. 솔직히 산후관리를 잘못해서 기미가 생기는 게 아니라 출산 이후 자신의 몸을 너무 안 돌보고 제대로 안 먹어서 기미가 생긴다고 봅니다. 임신출산 탓이 아니라 스스로의 탓인 거죠.”

세포의 노화는 곧 세포의 산화를 말하며, ‘항산화’라는 것은 즉 노화를 예방을 일컫는다. 성인의 몸(70kg기준)은 약 60조 개의 세포(신경세포, 뼈 세포, 지방세포, 표피세포, 난자, 정자, 백혈구, 적혈구, 근육)로 이뤄져 있으며 밖으로부터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아야 살 수 있다. 불이 탈 때 산소가 필요하듯이 영양소를 분해하기 위해 산소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몸에 활성산소가 많아진다. 그렇게 되면 철이 산소에 의해 산화되는 것처럼 세포가 활성산소에 의해 상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항산화가 등장되는 것이다.

즉 고령들에게 항산화 식품과 운동 등이 요구되는 그 이유가 운동으로도 활성산소를 없앨 수 있으며, 항산화 식품으로도 활성산소를 사라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화를 억제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항산화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해야 하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인 셈.

▶ 자신의 몸을 관리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요.
“임신하기 이전, 원래의 내 몸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육아 때문에 힘들어도 제때 잘 챙겨먹고 운동해야 해요. 또 미용적인 부분에도 처녀 때처럼 신경을 써야 하고요.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얼굴과 몸이 붓거든요. 그 부기가 쫙 빠져야 얼굴이 덜 처져요. 아이 낳은 여자가 노력하지 않으면 한순간에 퍼져 버리더라고요.”

정 원장은 항산화 효능이 있는 음식을 적극 추천했다.  

"(항산화 식품을 열심히 먹으면)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되어요. 요즘 항산화 영양제가 많이 나오는데, 영양제를 굳이 안 사 먹더라도 식품에서도 항산화 식품은 많고 많거든요. 직접 먹으면 건강유지와 노화억제라는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잖아요. 요즘 저도 채소를 열심히 먹고 있어요.”

한편, 정 원장은 “미백기능이 있는 화장품들 중에는 과대광고가 많다”면서 그 어떤 제품으로도 기미 주근깨가 깔끔하게 지워지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화장품 회사들의 상업주의 홍보문구에 속지 말고 생활 속에서 기미가 생기지 않도록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양산과 모자를 활용하고 자외선차단제를 열심히 바르고, 인스턴트 음식 먹지 말고, 푹 자는 것 등이다. 

▶ 기미 주근깨 없애주는데 천연팩이 좋다면서요.
“(기미 주근깨가) 말끔히 지울 수는 없고요. 아무래도 화학성분보다야 낫겠지요. 천연성분이 피부를 환하게 만들어줄 수 있거든요. 예로부터 피부에 좋다는 것들이 있어요. 동의보감에서도 기록되어 있는데, 중국에서도 유명한 처방이예요. 14가지 약재가 혼합되어요. 녹두, 백지, 백급, 백렴, 백강잠, 백부자, 천화분이 피부청정 효과가 좋고 미백과 윤기를 낸다고 해요. 하지만 한약재는 조심해야 해요. 천연이라지만 독성이 있거든요. 그냥 집에서 오이즙에 밀가루 섞어서 팩을 해 보세요. 오이가 진정 효과가 있고 밀가루가 미백효과가 있거든요. 또 달걀 노른자팩에 밀가루 섞어서 팩을 하면 피부가 윤기가 나고 환해질 수 있고요.”

▶ 천연팩이라면 과일팩도 포함되나요.
“그렇긴 한데… 과일은 자극적일 수 있어요. 레몬 같은 건 미백효과 뛰어나다고 하지만 위험 소지가 많아요. 레몬의 비타민C를 얼굴에 바르면 확 달아올라서 붉어질 수 있어요. 그거 진정시키려면 고생 많이 해요.”


   
▲비타민D가 함유된 식품에는 연어, 우유, 달걀 등이 있다.

▶ 요즘 여성들, 차단제 너무 많이 발라서 비타민D가 부족하다느니 말이 많잖아요.
“글쎄요. 영양소 전공인 분들은 그렇게 말하는지 몰라도 피부과 의사 입장에서는 좀 다른 생각이예요. 요즘 사람들 생활패턴 떠올려 보세요. 실질적으로 하루에 볕을 쬐는 시간이 몇 분 안 될 걸요. 가장 이상적인 것이 햇볕을 많이 받는 부위는 열심히 바르고, 좀 덜 받는 부위는 비타민D 합성을 위해 노출시키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광대뼈 같은 곳은 기미가 많이 올라오는 부위거든요. 얼굴에는 차단제를 열심히 발라 줘야 해요. 다만 몸에까지 바를 필요가 없는 거죠. 차단제는 한국에서는 SPF 30 이상 쓰면 됩니다. 전 싸고 저렴한 걸 써요.”

SPF 지수는 간단하게 이해하면 된다. SPF 15의 제품을 바른다면 제품을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15배 세기의 광량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인즉 등산을 할 때 20분이면 얼굴이 붉어졌던 사람이 SPF 15를 제품을 바르고는 300분 정도 버틸 수 있다는 뜻이다.

얼굴과 몸에 올라오는 검버섯도 자외선이 원인이다. 햇볕에 피부가 노출 되면 DNA가 변성되어서 더 심하게 올라올 수도 있으므로, 여름 뿐만 아니라 봄 가을 겨울에도 차단제는 얼굴에 관한 한 열심히 발라야 덜 늙을 수 있다는 것.

정 원장은 “일반 사무직이라면 SPF 15 정도면 충분하고 야외업무가 많다면 SPF 30 이상을 권한다”며 "무조건 차단지수가 높은 걸 선호하는 건 좋지 않다"고 했다. 자극적인 화학성분이기 때문이 그 이유이다. 차단지수를 올리게 되면 그만큼 자극적일 수밖에 없으며, 화장품 회사들이 천연성분을 사용했다며 홍보를 해도 소비자들은 그 성분을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 유명 미용 프로그램에서 자외선차단제 강낭콩만큼 발라라고 하던데, 적게 발라야 피부에 좋은 건가요?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FDA가 권장하는 자외선차단제 1회 사용량은 0.75g~0.9Hg이에요. 그것도 서양인 성인 얼굴 면적 기준인데, 우리는 좀 더 발라야해요. 서양인보다 얼굴이 더 크지 않나요? 강낭콩만큼의 양은 아닌 것 같아요. (차단제를 강낭콩만큼 짜서 바르면) 점식 식사하러 나갔다 오면 차단 효과 끝일 겁니다. 전 500원짜리 동전 크기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두툼하게 짜면 1g 정도 될 거에요. 얼굴은 충분히 발라야 해요. 그래야 기미 주근깨가 덜 생겨요.”

   
중에서

▶ 항간에 어느 여배우의 세안법이 화제가 되었어요. 일명 솜털세안법이라고 하던데, 피부과 의사로써 세안이 정말 그토록 중요한 건가요?
“일본에서도 아기피부 만들기가 화제더라고요. 거품을 야구 공만큼 크게 내어서 손가락의 약지만 이용해서 살살 씻는 방식이며, 거품이 크면 클수록 손가락과 피부 사이에 마찰을 완충해줘서 자극이 준다고 주장하더라고요. 글쎄요. 전 좀 과장되었다고 봅니다. 솜털이 더러워질 수 있는 대상이 아니거든요. 솜털 안쪽에 쌓인 먼지가 피부 안으로 들어가 트러블을 일으킨다며 간담 서늘하게 만드는데 솜털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게 아니랍니다.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털이 염증을 일으키는 건 있어도 얼굴의 솜털은 아니예요. 또 미세한 브러시가 절대로 모공 안까지 들어가서 그 속에 노폐물까지 밖으로 빼낼 수 없어요. 진피까지 브러시가 청소한다면 피부 손상이 엄청 될 거예요.”

▶ 그렇다면 어떻게 세안을 해야 하는 거죠?
“그냥 화장 지우고 깨끗하게 정성껏 씻어내면 되는 겁니다. 구석구석 꼼꼼하게 씻어내면 되어요. 손바닥으로 몇 번 문지르면 기름기와 각종 노폐물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거든요. 메이크업 잔여물과 노폐물이 대충 씻다보면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어요. 한 1~2분 정도 마사지 하듯이 문지르면 됩니다. 두 번 세안 정도도 괜찮고요. 또 헹구는 것이 중요해요. 비눗기가 얼굴에 남아 있으면 세정 성분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어요. 모공 입구 막아서 트러블을 일으킬 수도 있고요. 미끈거리는 느낌 가실 때까지 헹궈내라는 거예요. 요즘 세안 장갑 많이들 사용하는데 건성피부인 분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아요.”


<3편에서 계속>

[입력 : 2014-09-04]   이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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