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대출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부진으로 자영업자들이 빚으로 하루하루를 지탱해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 문을 여는 업체 수가 다소 줄어들면서 2분기 대출 증가액(7조8000억원)보다는 축소된 모습을 보였지만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2.1%를 기록해 2008년 1분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도·소매업 대출로만 좁혀봐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역대 최고치인 12.9%로 집계됐다.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벌이가 시원찮은 자영업자들이 빚을 늘리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대출의 35% 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업 대출은 6조8000억원 늘어난 24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증가액(6조9000억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0.8% 증가해 지난 2014년 1분기(11.5%)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