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광공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미미한 증가에 그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6월 전산업생산은 생산 부분 전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1.1% 감소로 전환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의 증가 폭이 축소되고 화학제품(-8.2%), 전자부품(-7.8%), 기계장비(-8.3%) 등의 부진도 지속되면서 -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업과 금융 및 보험업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2.3%)보다 낮은 0.1%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생산도 -6.3%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9%에 정체되며 제조업 전반의 부진을 반영했다. 내구재 판매가 감소하고 서비스업생산도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6월 소매판매액은 전월(3.4%)보다 낮은 1.2% 증가에 그쳤다.
6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9.3%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특수산업용 기계 설비투자는 전월(-25.5%)에 이어 -18.3%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산업 관련 설비투자가 크게 부진했다.
건설투자도 건축부문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6월 건설기성(불변)은 주거용 건물 등 건축부문의 부진에 주로 기인해 -6.3%의 감소를 기록했다. 건설수주(경상)도 건축과 토목 수주 모두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7.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소비재가 증가하며 전월(-10.9%)보다 감소폭이 축소된 -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68억9000만 달러)보다 축소된 24억4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KDI는 금융시장과 관련해 "통상마찰 등으로 인해 종합주가지수와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와 관련해서는 "전반의 성장세가 악화되고 있으며 무역분쟁과 중동 정세불안 등 경기 하방위험요인도 다수 상존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 전반이 둔화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등 통상마찰이 심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