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통신사업자의 5G 서비스 경쟁에 따른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5G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5G 장비 관련종목인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 에이스테크, 에치에프알, 다산네트웍스, 서진시스템의 연초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131.9%를 기록했다.
현재 5G업종은 망구축이 초기 상태다. 이통 3사는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5G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개시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 85개 인구밀집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 초기에 제시한 국내 통신 3사의 계획에 따르면 2023년까지 약 18만개의 5G 기지국이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5G 단말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벌써 이루어지고 있지만 단말기 보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는 하반기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다만 아직 킬러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은 지켜봐야 할 상태로 이를 위한 플랫폼 구축도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흐름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카메라산업, 단가와 출하량이 동반 성장하며 시장규모를 빠르게 키워나갈 것으로 판단한다"며 "듀얼카메라를 넘어 트리플, 쿼드러플 등 멀티카메라 채택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카메라 모듈 및 부품의 출하량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폰에 고배줌 카메라, 3차원(3D) 센싱 카메라, 고화소 및 조도센서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 고사양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이는 카메라 모듈 및 부품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전망도 긍정적으로 예상된다. 그간 반도체 업황은 둔화세를 보였으나 5G 수요와 모뎀칩 등을 비롯한 신규 및 교체 수요가 발생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반도체협회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약 30.6% 감소하는데 반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규모의 축소는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크지 않으며 변동성도 낮은 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