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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으로 얼어붙은 지역경제

중국 생산거점 연계 국내 업체들, 생산차질 가시화

글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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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와 연관돼 있는 국내 지역경제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경제 침체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에 따른 무역분쟁으로 지속적인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기업과 지자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란 악재마저 겹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계속 확산하면서 각 지역의 소비둔화와 함께 경기가 꽁꽁 얼어 붙고 있다. 
   
중국 우한 교민들의 임시 생활시설이 입주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이어 확진자가 다녀간 전북 군산지역 등은 인적이 끊겼다고 표현할 정도로 지역경제가 침체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국내로 이송된 중국 우한 교민 701명 중 입소한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확진 환자로 확인된 가운데 나머지 700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한에서 1차와 2차로 국내에 이송된 무증상 교민 521명이 임시생활하는 경찰인재개발원이 있는 아산지역은 입소를 전후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산시에 따르면 2월들어 지역 내 3곳의 온천사우나 이용객은 발병 전 주중 평균 2630명에서 1270명으로 50%이상 감소했다.  교민들이 입소한 주말에는 평소 4500여명에서 38%에 불과한 1710명에 그쳤다. 현충사 등 아산지역 8개 주요 관광지 이용객도 주중 75%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지역 숙박업계 관계자는 "평소보다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고 최근에는 취소가 급증한 상황 으로 객실 예약만 100여건 취소됐다"고 말했다.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충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도 주말 2000여명이 이용하는 시설이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시설 이용객이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 다녀간 군산지역 지역경제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예약 취소가 계속되자 아예 문을 닫고 쉬어가자는 대형 음식점 등이 속출하고 있다.
 
한편 전북 군산지역 학교(국·공·사립) 유·초·중·고교, 특수학교에 휴업이 결정돼 학생의 등교가 오는 14일까지 중단됐다. 졸업식은 물론 수업, 방과후 학교, 돌봄, 신입생 예비소집 등 모든 교육 활동도 금지된 상태다. 반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면대면 접촉을 꺼리고 있는 소비자들이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로 몰리고 있다. 이날 쿠팡의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상품들 중 상당수가 일시품절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국 내 부품공장들이 생산을 멈추면서 한국 내 자동차 생산 차질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미 공장가동 중단 결정을 내린 쌍용자동차에 이어, 현대자동차도 부품 재고 소진 위기에 단체휴가 등 형태로 국내 생산라인을 일시 멈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쌍용자동차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에서 먼저 불거진 와이어링 하니스 조달비상 사태는 이번 주 본격적으로 현대차까지 번질 예정이다. 현대차에 이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 3곳은 모두 한국 업체지만, 생산 시설이 중국에 있어 가동 중단 상태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글로벌 비상상태를 선포한 가운데 기아차 광주공장도 사태 장기화 시 일부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산업계 등에 따르면 기아차 광주공장의 경우 현재 정상가동 중이지만 중국에 진출한 국내 부품협력사의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생산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한 2·3차 감염 예방을 위해 춘절 연휴를 오는 9일까지 연장하면서 현지 부품생산 공장의 조업 중단 장기화가 예상된다.

 

[입력 : 2020-02-04]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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