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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중은행,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원금 ‘까먹는’ 高위험상품 팔아

우리·하나은행, ‘어르신’에게 2020억원 판매...전체 4422억원 중 45.7% 해당

글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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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의 절반은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최근 정무위 소속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19일 기준으로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 DLF 잔액은 총 1238억원이었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연계 DLF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총 3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판매한 상품은 총 4998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이 개인에게 판매한 DLF 잔액은 934억원이고 하나은행이 개인에게 판매한 DLF 잔액은 3488억원이었다. 총 4422억원 규모다.
 
자료에 따르면 두 은행이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DLF 상품 잔액은 2020억원이다. 이는 개인 고객에게 판매한 전체 금액의 45.7%에 해당한다. 판매의 절반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의미다.
  
두 은행을 통해 DLF 상품을 사들인 개인고객은 총 2043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은 768명으로 전체 투자자의 37.6%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령층 고객에게 판매된 DLF의 평균 잔액은 2억6300만원으로 전체 평균인 2억1600만원보다 4700만원 더 많았다.
  
금감원이 8월 7일 기준으로 추정한 영국·미국 CMS 금리 연계상품 평균 예상 손실률은 56.2%이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상품의 예상 손실률은 95.1%에 달한다. 이는 1억원을 투자한 사람은 500만원만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고위험상품은 고령층에게 부적합 상품이다. 특히 파생금융 상품은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다. 복구할 수 있는 기대 여명도 상대적으로 짧다. 이 때문에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DLF 상품 가입이 많다는 것은 은행 측이 무리하게 상품을 권유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지상욱 의원은 "은행이 원금을 모두 날릴 수 있는 위험이 큰 파생상품을 파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며 "불완전 판매로 확인이 되면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고객의 자산을 최대한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현장 검사와 별개로 은행과 투자자들에 대한 분쟁조정을 위한 조사를 8월 26일부터 시작했다. 투자자에게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불완전 판매가 입증하는 게 조사의 핵심이다.
 

 

[입력 : 2019-08-26]   김성훈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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