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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골병드는 한국경제

1월 소비자심리지수 반등 불구 중국발 전염병에 크게 위축

글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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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 사태가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한 폐렴이 지난 2003년 사스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처럼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올해는 경기 회복을 최대 과제로 꼽은 정부로서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난 셈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 등 경제지표는 동반 증가세로 전환되고,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정부는 경제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규모 예산을 책정했다. 이 가운데 60%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 투입해 지난 연말 상승세로 돌아선 각종 지표가 꾸준히 상승 곡선을 유지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올해 방한 관광객 2000만 명을 목표로 했던 관광산업은 정초부터 빨간불이 켜졌고, 코스피지수와 코스탁지수도 동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증시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또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우한 폐렴으로 중국시장이 크게 위축될 경우 우리 수출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다. 이 같은 정부 대책에도 전염이 확산되고,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확산 방지와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1월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2로 전월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연속 오른 뒤 12월 뒷걸음질했지만 이달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105.4)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우한 폐렴 확산으로 소비심리 회복세에는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10~17일까지 이뤄진 이번 조사에는 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우려감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RES) 사태 당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점을 감안할 때 사태가 심화될 경우 향후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영향이 이번 조사에서는 반영되지 않아 소비자심리지수가 덜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사태가 심화될 경우 (2월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15년 당시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104.8에서 6월 97.7로 급락한 바 있다.
 
이달 집값 상승 전망은 한풀 꺾였다. 정부의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16으로 9포인트 급감했다. 집값 상승 전망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3월(83) 이후 10개월 만이다. 낙폭은 2018년 11월(-13포인트) 이후 1년2개월만에 가장 컸다.
 
향후 1년 뒤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0월 2002년 2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7%로 떨어진 바 있다. 지속 내림세를 나타내던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은 지난 2017년 5월(0.1%포인트) 이후 2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물가인식은 1.8%로 전월과 같았다.
 
 

[입력 : 2020-01-29]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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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2020-01-29)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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