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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향후 10년 인류의 가장 큰 문제”

애덤 투즈 美컬럼비아大 교수 “첨단新기술 통해 CO2 줄이면 새로운 성장 계기될 것”

글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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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향후 10년간 인류에게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 경제사 연구 분야의 대가(大家)로 알려진 미국 컬럼비아대 애덤 투즈(Tooze) 교수는 지난 1월 3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다가올 10년이 기후변화가 '대재앙'을 불러오기 전 인류가 대처할 방안을 세울 마지막 시기"라고 강조했다.
 
투즈 교수는 “나는 몇 년 안에 기후변화가 엄청난 재난을 발생시킨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10년 내에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연착륙(軟着陸)할 수 있는 기후변화 문제가 비행기 '추락' 수준의 큰 충격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첨단 기술을 통한 '친환경 경제' 전환이 미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촉진할 주요 후보"라고 말했다.
 
투즈 교수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 세계경제가 고전하고 있다"며 "세계경제가 저탄소 경제로 지혜롭게 전환해 간다면 그 과정에서 부가가치가 많이 생겨나고 새로운 경제 구조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신영 조선일보 차장과의 인터뷰 도중 기후변화 문제를 얘기하면서 “요즘 내 밤잠을 설치게 한다"고 고백했다.
 
투즈 교수는 인터뷰 말미에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가 그 무엇보다 국제사회 의제의 최우선순위에 놓여야 한다"며 “최첨단 신기술을 개발하고 대처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정책을 개선해간다면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는 일부의 주장처럼 성장 저해 요소가 아닌 새로운 성장의 계기로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투즈 교수는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동안 미중(美中)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며 한국은 일본·유럽 등 G2 외의 나라들과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애덤 투즈(Tooze) 교수는 누구?
  
현대 경제사 연구 분야의 손꼽히는 학자로 평가받는 애덤 투즈 교수는 지난해 글로벌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발표한 ‘세계의 사상가 100인’에 뽑혔다. 1967년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과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에서 성장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킹스칼리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연구활동을 벌였다. 그 무렵 베를린장벽이 철거되고 냉전이 종식되는 광경을 직접 지켜봤다. 이후 런던정경대에서 경제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케임브리지대와 예일대를 거쳐 현재 컬럼비아대학교의 역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애덤 투즈는 첫 책 《통계와 독일: 현대 경제 지식의 탄생(Statistics and the German State: the Making of Modern Economic Knowledge)》(2001)을 통해 독일의 여러 가지 통계 유형이 국가와 경제정책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들여다봤다. 《파괴의 대가: 나치 경제의 성립과 붕괴(Wages of Destruction: the Making and Breaking of the Nazi Economy)》(2006)에서는 20세기의 헤게모니를 거머쥐기 시작한 미국의 부상에 맞서 히틀러가 치른 전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투즈 교수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대재앙: 1차 세계대전과 국제질서의 재편 1916-1931(Deluge: The Great War and the Remaking of the Global Order 1916-1931)》(2014)에서는 1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후 10년 동안 미국의 권력을 중심으로 국제질서가 어떻게 재편됐는지를 파헤쳤다. 이들 책으로 투즈는 울프슨상(Wolfson Prize)과 롱맨히스토리투데이상(Longman History Today Prize)을 비롯한 여러 상을 수상했다. 선데이텔레그래프는 그를 두고 “위대한 역사가의 탄생"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파이낸셜타임스, LA타임스, 포린어페어스, 이코노미스트 등도 그의 책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입력 : 2020-01-06]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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