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전(全) 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7~8월 두 달 연속 증가세가 9월 들어 다시 꺾인 것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2.0% 증가했다. 통신·방송장비(-16.4%)에서 감소 폭이 컸지만 반도체조립장비를 포함한 특수목적용기계 등 기계장비(8.0%) 부문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자동차(5.1%)도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1.2%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0.9%) 분야에서 증가가 있었지만 음·식료품 등 도·소매(-2.9%), 금융·보험(-1.8%)에서 감소가 나타났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9월 잦은 태풍과 장마로 국내 여행이나 야외활동이 줄어 숙박·음식업, 운수·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 업종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2.1% 증가했으며 제조업 출하는 기계장비, 반도체 등이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는 석유정제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출하비율(재고율)은 0.8%p 상승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 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5.6%로 전월보다 2.2%p 상승했다. 주어진 조건 하에서 사업체의 최대 생산 가능량을 보여주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2.2% 감소했다. 2017년 12월(-2.4%)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 증 준내구재(-3.6%),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0.1%) 판매가 나란히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지난 8월 지표에서 이른 추석 효과 등으로 8년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을 보인 바 있는데, 9월에는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4개월 연속 상승세가 나타났다. 9월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8.2%)에서 감소가 있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0%) 투자가 늘면서 전체 투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장비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졌던 2017~2018년 대비 기저효과가 최근들어 다시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건축(-3.5%)과 토목(-0.5%) 공사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다만 건설수주(경상)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자사업 등 대규모 사업이 계획되는 등 철도·궤도, 토지조성 등 토목(53.4%) 분야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7% 증가를 나타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보합을 나타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