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긴급 안보 국회를 열자고 하면 정쟁이라고 하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 친일이라고 한다"며 "문 정권과 여당은 문제 해결능력은 최악이면서, 야당을 악으로 선동하고 야당정치인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역대 최고급이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미 GSOMIA(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이 정권과 여당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언급하고 있다. 또 다시 자충수를 두지 않을까 걱정된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입장을 밝혀 달라"며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한 입장도 말씀해 달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문 정권은 늘 평화를 말하지만 아쉽게도 이는 가짜 평화다. 남에게 구걸하는 평화, 사상누각(沙上樓閣)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일시적인 평화다"며 "미사일 도발 앞에서 침묵해 얻는 평화는 결코 진정한 평화도 항구적 평화도 아니다. 귤 갖다 주고 욕이나 먹는 가짜 평화에 매달리지 말고 진짜 평화, 우리가 지키는 평화로 돌아오라"고 외쳤다.
여당을 향해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핑계가 도를 넘고 있다. 제대로 심사해서 통과시키자고 아무리 제안해도 추경을 핑계로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가 언제 추경을 안 해준다고 했나. 야당은 국회가 갖고 있는 심사권을 제대로 행사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무조건 추경 먼저 해달라는 것은 추경으로 야당 때리기에 급급한 것 아닌지 묻고 싶다"며 "우리 당은 대승적으로 추경을 처리해주겠다고 했다. 다만 이것이 빚내기 추경이고 맹탕 추경인 만큼 우리는 대폭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상황이 시급해 안보국회 열어야 한다. 오늘 내 8월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안보국회의 핵심인 운영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일정과 의사일정 그리고 대러·대일·대중국 규탄결의안, 일본의 통상보복 결의안, 추경안 등을 통과시키기 위한 일정을 협의해 정하도록 하겠다"며 "더 이상 야당 탓 좀 그만하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