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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래관계

文대통령 “판문점 회동, 놀라운 상상력 산물”

국무회의 冒頭발언 “北美, 사실상 적대관계 종식...트럼프에 개성공단 긍정효과 설명”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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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7월 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6회 국무회의 모두(冒頭)발언에서 남북미 판문점 회동과 관련해 "기존의 외교 문법 속에서 생각하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 정상간 판문점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인 제안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졌다"면서 "그 파격적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했다. 이어 "그 상상력이 세계를 놀라게 했고, 감동시켰으며, 역사를 진전시킬 힘을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과 전 세계인들은 판문점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봤다"며 "정전협정 체결 66년만에 사상 최초로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 정상이 군사분계선(MDL)에서 두 손을 마주잡았고, 미국의 정상이 특별한 경호조치 없이 북한 정상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남북미 삼자회동도 이뤄졌다. 비로소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그에 앞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25m에 있는 최전방 GP를 방문했다. 한미 양국의 대통령이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건 사상 최초다. 양국 대통령이 군복이나 방탄복이 아닌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최전방 GP를 방문한 것도 사상 최초"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 미국 지휘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간 9·19 군사합의 이전의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긴장 상황과 그 이후 평화로워진 상황 비교해서 설명했다"며 "저는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40㎞ 거리의 서울과 수도권에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거주하고 있으며 서울에만 10만 이상의 미국인이 상시적으로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눈앞에 뻔히 보이는 개성공단이 남북경제와 우리 안보에 가져다줬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화살머리고지에서 진행 중인 유해발굴 작업에서 발굴된 유품을 함께 참관했다. 대한민국에 있어 안보와 평화의 절박함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 모든 일들은 정상들간의 신뢰 뿐아니라 판문점 일대 공동경비구역(JSA)이 비무장화 되는 등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크게 완화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가 평소에 늘 강조해왔던 것처럼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관계 진전이 서로 선순환 관계에 있단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상상력은 문화예술이나 과학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에도 필요하다"며 "특히 중대한 국면의 해결을 위해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실로 어려운 역사적 과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끊임없는 상상력의 바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포함되지만 우리 정치에 있어서도 부족한 것이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의 정치 문법과 정책을 과감히 뛰어넘는 풍부한 상상력의 정치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이어 "정부 각 부처에서도 우리 경제와 민생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선의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서 과감한 정책적 상상력을 조금 더 풍부하게 발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입력 : 2019-07-02]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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