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6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판문점 만남을 두고 "리얼리티 TV쇼"로 지적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외교 활동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는 리얼리티 TV쇼"라고 했다.
차 석좌는 "이 '가짜 외교'가 미국, 한국, 남한 정권에 사소한 영광을 부여하는 동안 인권침해, 핵정권은 정당화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사진을 찍을 이번 기회가 (한반도) 비핵화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몰라도 당신은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과 관련해 "이 상황은 비핵화를 위한 협상, 검증 가능한 협정, 평화 조약으로 이어져야만 '역사적'이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는 그저 멋진 사진, 화려한 행사일 뿐"이라고 했다.
차 석좌는 전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도 미북정상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사진 촬영 외에는 정말 얻을 게 없는 만남"이라고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