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양돈농가와 멧돼지 방역관리 지원 상황을 살펴보는 동시에 향후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 장기화에 따른 방역 공무원들의 피로 해소와 사기진작 방안, 지자체 방역 전담인력 증원 및 충원 계획 등에 대한 검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양돈농가 수는 파주 5건, 강화 5건, 연천 2건, 김포 2건 등 14건이다. 지난 9일 이후 14일째 양돈농가에서 추가 확진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반면 지난 2일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후 계속 나오는 추세다. 지금껏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개체 수는 12마리다. 연천 6마리, 철원 5마리, 파주 1마리다. 발견 지점별로는 DMZ 안쪽 1마리, 민통선 안쪽 9마리, 민통선 부근 1마리(900m), 민통선 외곽 1마리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과 인근 지역을 감염위험지역, 발생·완충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 4개 관리지역으로 나눠 관리하는 '야생멧돼지 긴급대책'을 실시한 지난 15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일주일 간 전국적으로 멧돼지 4114마리를 포획했다.
국방부는 DMZ 접경지역 내 야생멧돼지 수색과 방역 활동을 계속하며, 환경부는 감염지역 주변에 GPS 부착 포획트랩 100개를 추가 설치하고 전파 가능한 야생동물 포획조사를 벌인다.
소방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활동에 소방인력 1만1627명과 차량 5812대·헬기 16건을 동원하고, 6073회(1만7804t) 방역 급수를 지원했다.
그는 또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역 소독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방제헬기, 군 제독차, 방제차량과 연막소독차를 집중 투입해 대대적으로 소독해달라"며 "특히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는 광역방제기를 최대한 동원해 충분히 소독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 장관은 "ASF는 접촉에 의해 전파되므로 농장에서 철저한 차단이 방역의 첫걸음"이라며 "지역단위 양돈농가 단체대화방을 통해 기본수칙을 공유하고 농가의 이행사항을 스스로 확인·점검하도록 독려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