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7월 1주차 주간 집계(1~5일)에서 6·30 판문점 회동 효과로 47.6%에서 51.3%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한 주 만에 지지율이 판문점 회동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간 지지율은 판문점회동 효과로 지난 3일 53.5%까지 상승했다가 4일 51.3%, 5일 49.6%, 8일 47.4%, 9일 45.7%로 나흘 연속 하락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30대 기업 총수와 만나 일본 수출 규제 문제를 논의한 10일에는 지지율이 48.5%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얼미터 측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3일 이후 9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하는 등 내림세가 뚜렷했다"며 "이런 변화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됨과 더불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북한 목선과 일본 경제보복을 둘러싼 대정부질문 공방, 내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 대립 등 부정적 요인들이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7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2.3%p 내린 38.1%를 기록,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40%대에서 30%대 후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지난주 3일(수) 이후 9일(화)까지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하락했고, 중도층과 진보층, 충청권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60대 이상, 2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대구·경북(TK)에서는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4%p 오른 30.3%로 다시 30% 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중도층, 충청권과 PK, TK, 서울,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20대, 5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민주당(진보층 63.2% → 59.8%)과 한국당(보수층 63.0% → 61.7%)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모두 소폭 하락했고, 중도층에서 민주당(39.1% → 35.2%)과 한국당(25.8% → 30.6%)의 격차는 13.3%p에서 4.6%p로 좁혀졌다.
정의당은 0.3%p 내린 7.4%로 지난 3주 동안의 완만한 오름세가 멈췄고, 바른미래당은 0.8%p 오른 5.6%로 3주 만에 5%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0.2%p 내린 2.3%를 기록했고, 이번 주 조사부터 새로 포함된 우리공화당은 1.5%로 조사됐다. 공화당은 보수층(2.9%), 60대 이상(2.0%)과 50대(1.9%), 경기·인천(2.7%)에서 2% 선을 상회하거나 근접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9%p 내린 1.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0%p 감소한 13.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