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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강풍과 건조경보 속 강원도 종일 산불

고성·속초 주민대피령...인제 17가구 35명 부평초교 대피, 인제 남면 컨테이너 4개, 비닐하우스 1동 소실

글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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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건조경보와 강풍경보가 발효 중인 강원도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고성과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은 대형산불로 이어지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강원소방본부는 이 지역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원주와 횡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다행히 일몰 전 진화됐다. 이날 오후 7시17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아래 일성콘도 인근 도로와 인접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매우 건조한 대기 상태에서 강한 바람까지 불어닥쳐 삽시간에 산림을 태우며 번지고 있다. 불은 미시령에서 속초로 들어오는 속초 외곽 지역까지 번지면서 고성과 속초 일대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 시작 지점의 일성콘도 투숙객 70명은 속초시청으로 대피했고 인근 현대아이파크와 하나콘도에서도 투숙객들이 대피하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 등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23대가 투입돼 산불 저지에 나섰지만 산불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고성 산불 현장에는 현재 초속 7.3m의 강풍이 불고 있고 실효습도 22%를 나타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한때 일최대순간풍속이 미시령 초속 29.2m, 설악산 초속 23.8m로 태풍급 강풍이 불었다. 고성 평지와 산간에는 이틀째 강풍경보와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화약고나 다름없는 상태다.
 
당국은 고성 산불이 대형산불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강원도 소방본부 통제단은 이날 낮에 발생한 인제군 남면 남전리 산불 현장에서 철수해 고성으로 이동해 산불 진화를 지휘하고 있다.
 
서울소방본부는 펌프차 3대, 물탱크차 12대 등 15대의 소방차를 고성으로 투입했고 경기와 충북소방본부에서도 진화장비와 인력을 강원도로 보내고 있다.
 
고성 산불은 미시령 관통도로 요금소 인근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 주변 도로의 변압기가 터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25분께 인제군 남면 남전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재 5시간째 활활 타며 북쪽 인제읍 방면으로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산림 피해는 10만㏊가 탔고 진화율은 50%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인제대교 주변에는 민가가 많지 않지만 산을 넘어가면 민가 수가 많아져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
 
농민들의 농기구 등 보관 용도로 쓰인 컨테이너 4개와 비닐하우스 1동이 소실됐다. 남면 17가구 주민 35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부평초등학교로 대피해 있다. 인제군은 산불 확산 속도가 빨라 주민 피해가 발생할 것이 우려되자 낮 한때 긴급대피령을 전파했다.
 
인제군 남면행정복지센터는 상황이 긴박해지자 긴급통신망을 통해 남전 1·2리 마을 이장들에게 마을 방송을 통해 집에서 나와 들판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하는 대피령을 전파했다.
 
남전리 가구·주민 수는 남전 1리 90세대 155명, 남전 2리 48세대 95명 등 총 138세대 250명(3월31일 기준)이다.
 
인제에 투입됐던 헬기 9대는 날이 저물어 철수했다. 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헬기를 투입할 방침이다. 당국은 산세가 험해 산불 진화보다는 민간 피해로 이어지지 않게 산불 저지선 구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불 진화 현장에는 인제군 공무원 105명, 강원도 소방본부 160명, 의용소방대 35명, 경찰 19명, 기타 224명 등 총 543명이 투입됐다.
 
진화대는 매우 건조한 대기 상태에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험한 산세 그리고 뜨거운 불길 등 진화 4중고를 겪고 있다.
 
인제군 관계자는 "남전1·2리 마을은 안심해도 될 상황이지만 인제읍 인제대교 쪽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며 "지난 1월 양양산불보다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월1일 양양군 서면 송천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20㏊가 잿더미가 됐다.
원주에서는 이날 오후 4시 12분께 부론면 손곡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소방 펌프차량 등 차량 7대와 인력이 투입돼 불을 껐다.
 
앞서 오후 1시16분께 횡성군 횡성읍 모평리 임야에서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0.05㏊의 산림이 탔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피해 규모와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강원도 전역에서는 강풍·건조특보가 발효 중이고 동해 중부 전 해상에서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지역별로는 오후 1시부터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정선 평지와 태백, 북부(고성·속초·양양·양구·인제)·중부(홍천·평창·강릉)·남부(동해·삼척·정선) 산간에 발효 중인 강풍주의보가 강풍경보로 강화됐다.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 평지, 태백, 중부·북부·남부 산간에는 이틀째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다.
 
영서 전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더욱 건조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10분 현재 일최대순간풍속은 미시령 초속 29.2m, 설악산 초속 23.8m, 양양공항 초속 21.9m, 대관령 초속 20.3m, 강릉 연곡 초속 20.0m, 고성 간성 초속 18.7m, 속초 초속 18.3m, 동해 초속 18.2m, 강릉 초속 16.0m, 정선 사북 초속 16.0m, 양구 해안 초속 15.9m 등이다.
  
강원기상청은 강풍경보가 5일 오전에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 1시 실효습도는 양양 강현 23%, 북강릉 24%, 속초 24%, 강릉 25%, 삼척 25%, 양양 오색 25%, 고성 대진 26%, 동해 26%, 진부령 32%, 태백 35% 등이다.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를 말한다. 실효습도가 낮을수록 건조하다.
 
김충기 예보관은 "4일 오후 3시부터 5일 오전 6시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야외 행사장 및 간판, 옥외 시설물 등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 "강풍이 부는 가운데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산불 등 각종 화재 발생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력 : 2019-04-05]   온라인뉴스팀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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