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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슈

직장 성희롱, 공공기관이 민간보다 2배 이상↑

20대·비정규직 피해 경험 많아 "일할 의욕 저하"

글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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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이 민간보다 공공기관에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이 회식과 사무실에서 주로 발생해 직장문화 개선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성가족부(여가부)는 3월 3일 공공기관 400개, 민간사업체 1200개를 대상으로 한 2018년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희롱 실태조사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되는 법정 의무조사로, 성희롱 방지 정책 개선방안과 후속 연구추진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조사에는 공공기관 2440명, 민간사업체 8464명이 참여했다.
 
특히 2015년도 실태조사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을 고용한 공공기관 및 민간사업체 대상으로 한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상시근로자 30인 이상 확대, 사업장 규모별 조사 수 차별화 등 통계청 품질진단 컨설팅 권고를 반영했다.
 
여성·공공기관·20대·비정규직 피해 많아
 
실태조사 결과 지난 3년간 직장에서 재직하는 동안 본인이 한 번이라도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8.1%였다. 
 
공공기관 재직자 중에서는 16.6%가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해 6.5%에 그친 민간사업체 재직자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았다. 
 
공공기관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재직자의 성희롱 경험 응답률이 28.1%에 달했고 대학 20%, 국가기관 13.9%, 초중고 10.9% 순이었다.
 
민간사업체에서는 사회서비스업 종사자가 11%로 성희롱 경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개인서비스업 8.0%, 제조업 7.0%, 유통서비스업 5.3%로 뒤를 이었다.
 
성희롱 행위자는 상급자가 61.1%였고 동급자는 21.2%였다. 성희롱 행위자의 83.6%는 남성이었다. 
 
연령을 밝힌 성희롱 피해자들을 보면 20대 이하가 12.3%로 가장 많았고 30대는 10%, 40대는 6% 순이었다. 비정규직의 비율도 9.9%로 정규직 7.9%보다 다소 높았다.
 
성희롱 피해유형은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가 가장 많았다. 음담패설을 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자 등을 통한 성적 농담도 다수였다.
 
회식·사무실서 성희롱 빈번…피해자들 "근로의욕 떨어져"
 
직장 내 성희롱이 발생한 장소는 폐쇄된 공간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공개적인 곳이 다수였다. 
 
여가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희롱 발생 장소는 '회식장소'가 43.7%로 가장 많았고 사무실이 36.8%였다. 
 
여가부 측은 "직장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무실내에서 성희롱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 회식장소에서의 성희롱 발생이 빈번하다는 점 등은 직장내 성희롱 방지를 위한 노력이 제도나 정책적 조치뿐 아니라 기관·사업체 차원에서의 일상적인 직장 생활문화, 조직문화 개선이 이뤄져야 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피해자 중 28.7%는 직장에 대한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21.3%는 근로의욕 저하 등 업무집중도가 떨어졌고 8.2%는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성희롱으로 인해 이직을 하고 싶어졌다고 답한 응답자도 6.5%였다.
 
그럼에도 성희롱 피해자 81.6%는 성희롱 피해에 대처하지 않고 참고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49.7%로 가장 많았지만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라고 응답한 피해자도 31.8%가 있었다.
 
실제로 성희롱 피해자 중 주변의 부정적 반응과 행동으로 2차 피해를 경험한 피해자는 27.8%에 달했다. 주변에 성희롱을 당하는 것을 목격했지만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율도 61.5%였다.
 
성희롱 업무담당자 전문성 부족, 전담기관 영향력도 약해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은 대부분의 직장에서 이뤄지고 있었지만 직장에서 성희롱 피해자들을 지원해야 하는 전담부서와 담당자의 전문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연 1회 이상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한 기관·기업은 95.4%에 달했다. 교육방식으로는 집합교육이 76.4%로 가장 많았다. 74.5%는 기관장(사업주)이 성희롱 예방교육에 참여했다. 
 
반면 성희롱 업무를 담당하는 담당자들은 업무 고충으로 '다른 업무와 병행하거나 순환보직으로 인한 전문성 부족'을 45.9%로 가장 많이 꼽았다. 민감한 업무에 대한 부담감 42.4%, 성희롱 전담기구의 낮은 영향력 30.8%, 직장내 무관심과 비협조 30.5% 순이었다.
 
사건처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39.5%가 사건처리 경험 부족을 선택했다. 38.0%는 성희롱 여부 판단의 모호성, 30.6%는 형식적인 관련 규정과 절차를 꼽았다. 명확한 업무 매뉴얼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27.9%였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차별적인 조직문화 개선과 성희롱 사건 발생 시 신속하고 공정한 처리 및 2차 피해 예방 등 피해자 보호가 가능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진선미 장관은 "피해자 상담을 통한 지원기관 연계, 기관담당자의 사건처리 지원, 조직문화 개선 현장 대응 등 조직 내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시스템 개선방안을 마련해 직장에서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고충을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입력 : 2019-03-03]   온라인뉴스팀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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