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5일 오후 2시30분부터 80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들의 공헌과 희생을 돌아보고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에서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간담회는 정부의 주요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세종실에서 진행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독립유공자 후손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우 씨는 “젊은 열망, 젊은 용기는 나라를 바꾸고 역사를 바꾼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되새기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인도네시아에서 고려독립청년당을 결성하고 투쟁한 애국지사 이상문 선생의 후손이다.
    
광복군 정회일 선생의 후손 김현수 씨는 “지금은 할아버지 덕분에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나중에는 제 힘으로 여기 앉을 수 있는 후손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독립운동가 김위도 선생의 후손 김정협 씨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함께한 이 자리를 통해 다른 후손들이 살아온 치열한 삶을 들으며 후손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역사는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 간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후손 여러분들이 자긍심과 희망을 갖고 선조들의 발자취를 이어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덕에 이곳에 왔다고 말씀하셨지만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을 통해 또 다른 미래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에게는 미래와 희망이 있고, 무엇이든 다 될 수 있다"며 “독립운동 하신 분들이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헌신했듯 우리도 미래에 대한 긍정과 확신을 갖고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