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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철학자의 苦言“염치가 없으면 인간성도 없다”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조선 칼럼에서 “대답하는 者 과거에 갇히고 질문하는 者 미래로 열린다”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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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겸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이 덕(德)의 회복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 명예교수는 조선일보에 게재되는 6월 3일자 칼럼(최진석의 아웃룩)에서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답게 살려는 태도가 가장 근본이고, 근본을 지키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때가 되었다"면서 “'나는 누구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는 절박한 시간들이 쌓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자는 '주이불비(周而不比)'하는 사람이기도 하다"면서 “근본을 지켜서 널리 통하기 때문에 태도는 넓고 매우 공적이다"고 했다. 소인에 대해서는 “'비이부주(比而不周)'한다. 기능적으로 같은 주장을 공유하는 자들끼리 뭉쳐서 패거리에 자신을 가둔다. 패거리는 공적이기보다는 더 사적이다"라고 전했다.

 
최 명예교수는 군자와 소인의 차이는 덕(德)에 있다고 강조했다.
 
“군자와 소인 사이에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무엇인가. '덕(德)'이다. '덕'은 사람을 사람으로 살게 하는 가장 뿌리가 되는 활동력이다.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근본이다. '비이부주'하여 끼리끼리 같은 주장으로 뭉쳐 그 안에서 진리성과 영광을 공유하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과시하는 자들을 '향원(鄕原)'이라 하는데, 공자는 '향원'을 '덕의 파괴자'로 본다."
 
최 명예교수는 “덕을 파괴하는 자는 세상도 파괴한다"고 단언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진화 정도는 매우 높다. 그것도 매우 빠르게 높아졌다. 높고 빠르게 도달한 이 높이에는 삶의 전략을 전술적인 태도를 가지고 죽어라 따라잡아서 이르렀다. 그는 “세상에 등장한 것 가운데 대답의 결과로 나온 것은 단 하나도 없다. 모두 질문의 결과이다"라며 “당연히 세상 모든 것은 다 궁금증과 호기심의 산물이다. 별 상관없는 일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질문하는 내면을 가져야 전략국가나 선도국가로 올라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한, '덕'은 호기심에 가장 가깝다. 호기심은 외부 대상에 관심을 갖는 정도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아직 해석되지 않은 곳으로 건너가는 일을 시작하게 해주는 원초적인 힘"이라고 강조했다.
  
최 명예교수는 “사람을 사람으로 살게 해주는 지지대 가운데 하나가 '염치'를 아는 것인데 '나'를 버리고 '우리'를 사는 사람에게는 '염치'가 없다"면서 “염치가 없으면 덕으로 구현되는 인간성도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
 
그는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답게 살려는 태도가 가장 근본이고, 근본을 지키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때가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는 절박한 시간들이 쌓이고 있다"면서 글을 맺었다.
 
 

 

[입력 : 2020-06-04]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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