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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700여명, 아산·진천서 2주간 임시생활

해당 지역 주민들 “결사 반대”

글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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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입국하는 교민들이 임시로 거주할 지역이 아산과 진천으로 결정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월 29일 오후 4시30분 관계부처 합동 3차 회의를 개최한 뒤 이 같은 결론을 냈다. 임시생활시설은 충청남도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과 충청북도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 2개소다.
   
임시생활시설은 당초 대형시설 1곳으로 정할 계획이었으나 귀국 희망자 수가 최초 150명에서 700여명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해 2곳으로 분리했다. 또 감염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별도 화장실을 포함한 1인 1실이 가능한 시설을 선정했다.
  
귀국 후 공항에서 검사 후 증상이 없는 교민들은 2주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한다.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는 금지된다.
 
아울러 의료진이 상시 배치돼 1일 2회 발열검사와 문진표를 작성해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그 결과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곧바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진료를 받는다.
  
14일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교민은 보건교육을 받은 뒤 귀가할 수 있다.

한편 충북 진천 주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 결정이 전해진 1월 29일 오후 4시 40분 충북 진천군 덕산읍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인재개발원) 앞에는 우한 체류 한국인의 격리 수용을 반대하는 주민 300여명이 몰려들었다. 트랙터 등 농기계로 인재개발원 입구를 봉쇄한 주민들은 "인재개발원 인근에는 2만6000여명이 밀집 거주하고 있고, 6500명의 학생이 있다"며 "이곳에는 대형 병원이 없어 감염시 응급대처가 어렵다"고 정부 결정을 정면 거부했다.
 
주민들은 "여러 요소를 고려할 때 인재개발원은 우한 체류 한국인을 집단 수용하기 어려운 곳"이라며 "진천 격리수용을 결사 반대한다"고 성토했다. 입구를 봉쇄한 농기계에는 '천안시민은 자국민이고, 진천군민은 외국인이냐'는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관 300명을 인재개발원 주변에 배치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재개발원 반경 1㎞ 내에는 아파트 등 6285가구에 1만7237명이 거주하고 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등학교 등 교육기관 10곳에 3521명이 다닌다.
 
정부는 1월 30일과 31일 네 차례 전세기를 띄워 우한 체류 한국인 694명을 김포공항으로 송환한다.
 

[입력 : 2020-01-30]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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