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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시작...정치권, 추석 話頭 ‘조국’ 놓고 한판 대결

野圈 “국정조사·특검 등 정권 심판론” 제기...민주당, 민생 올인·사법개혁 강조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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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인 9월 12일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의 지방 방향 정체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지방 방향 정체 구간은 합산 약 783㎞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이 157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을 나간 차량은 23만대, 들어간 차량은 10만대로 파악됐다. 도로공사는 이날 고속도로 전체 이용 차량이 517만대에 이를 것으로 봤다. 수도권을 기준으로는 49만대가 나가고 38만대가 들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이런 가운데 추석 연휴 최대 화두(話頭)로 ‘조국(曺國) 장관’이 부상하고 있다. 21대(代) 총선을 불과 7개월 앞둔 가운데 여야(與野)는 여론의 풍향계로 작용할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각기 다른 메시지를 내놓으며 선전전에 집중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정국을 마무리하고 민생 챙기기에 주력하는 반면 한국당은 조 장관과 문재인 정권 규탄에 총력을 기울이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조 장관 임명을 계기로 이탈한 민심을 다잡고 국면 전환을 위해 '민생'을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 지도부는 연휴를 앞둔 지난 9월 11일 서울역을 찾아 귀성인사를 하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 성과를 홍보하며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해찬 대표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경제도발로 어려운데 정부 뚝심 있는 정책이 고용효과를 보고 있다"며 “당은 경제 활력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국민의 삶을 챙기는데 더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민체감 정책을 통해 민생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조 장관이라고 했는데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생"이라며 "이제 정쟁을 내려놓고 민생을 살펴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11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 확고히 신뢰한다"면서도 "과거 검찰의 가장 나빴던 행태는 언론플레이를 통해 피의사실을 유포해왔다는 것을 적어도 윤 총장 시대에선 다시 반복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권의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에 대해서는 "앞뒤가 안 맞는 모순이자 정치 공세"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검찰 개혁이 가장 큰 화두일 것"이라며 "정치검찰을 개혁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해명할 기회도 없이 조 장관의 부인을 기소하는 건 국민의 기본권을 엄청 침해한 잘못된 사례라고 본다"고 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도 귀성 인사에서 민생과 개혁을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귀성길 인사에서 "정의당은 여러 가지 어려운 정세 속에서도 민생 정치에 모든 것을 걸고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귀성인사를 문재인 정부 릴레이 규탄 집회로 대체하는 등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당은 연휴 기간 중 대규모 거리투쟁을 계속할 예정이다. 연휴 내내 조 장관의 이슈를 끌고 가 임명 철회 여론을 조성함과 동시에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황교안 대표는 연휴 전날인 11일 부평역, 수원역, 분당 야탑역 등 수도권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광화문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장외 여론전을 펼쳤다.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엔 국회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갖고 조 장관에 대한 비판적인 민심을 전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조 장관을 겨냥해 "자기 자식은 황제처럼 교육하고 다른 청년에게는 눈물을 안겼다"며 “조국은 범법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추석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절체절명의 국가적 위기 앞에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모든 분들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제가 제안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 연대'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국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바로 실시해야 한다"며 “하지 않으면 국회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언주 무소속 의원에 이어 박인숙 한국당 의원도 삭발을 감행하며 투쟁에 동참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역시 11일 서울역 귀성 인사를 진행하며 "민심이 어지럽다. 문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해야 하는데 조 장관을 임명해 민심이 더 크게 분열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연휴인 14일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국당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연휴 화두는 단연 조국이다. 국민 여론이 임명을 반대하고, 배우자도 기소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임명 강행은 오만스러운 인사"라며 "거기에 경제, 안보 실정도 겹쳐서 이번 추석은 행복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의원도 "국민 절반 이상이 조 장관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이 싫다, 그런데 한국당은 뭐하고 있냐'는 원망을 많이 하실 것 같다. 연휴에 이곳저곳 다니면서 민심을 청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의원은 추석 화두에 대해 "1초도 고민할 것 없이 조국"이라며 "대한민국 역사상 장관 임명 건으로 인해서 이렇게 집중적으로 보도가 된 적은 없을 것이다. 조 장관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여진이 상당 부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입력 : 2019-09-12]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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