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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로 國力 급격히 저하될까...50년 후 인구 절반이 老人

통계청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 발표...2067년 세계인구 104억명, 한국인 수는 3900만명으로 하락

글  백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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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초저출산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수치가 나왔다. 통계청이 9월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을 보였다. 합계출산율이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통계청은 이날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5∼2018년 합계출산율 평균은 1.11명이었다. 유엔이 추계한 2015∼2020년 전 세계 201개국 합계출산율 평균은 2.47명이었다. 대만(1.15명), 마카오(1.20명), 싱가포르(1.21명), 푸에르토리코(1.22명), 몰도바(1.26명) 등이 한국 앞에 있는 국가들이다.
 
2015∼2020년 대륙별 합계출산율 평균을 보면 아프리카(4.44명)가 가장 높았고, 유럽(1.61명)이 가장 낮았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는 2.15명이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만 하더라도 전 세계 평균 수준의 합계출산율을 유지했지만, 급격한 감소에 따라 전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1970∼1974년 평균 합계출산율은 4.21명이었는데 40여년 사이에 3.10명(73.6%)이나 감소했다. 유엔의 1970∼1975년 통계상 전 세계 평균 합계출산율은 4.47명이었다.
 
우리나라의 작년 한 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이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대수명은 급격히 늘고 있다. 2015∼2018년 기대 수명은 82.5세로, 유엔의 2015∼2020년 추계 전 세계 평균 72.3세보다 10.2세 많다. 유엔 통계상 가장 기대수명이 긴 홍콩(84.6세)과 큰 차이가 없었다.
  
과거 우리나라의 1970∼1974년 평균 기대수명은 63.1세였는데 40여년 사이 19.4세(30.7%) 늘었다. 유엔의 1970∼1975년 통계상 전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58.1세로, 40년 사이 14.2세(24.4%) 많아졌다.
 
전 세계 인구 규모와 관련해 앞으로 48년 후인 2067년 세계 인구는 10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5000만 인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된다.
   
통계청은 올해 77억1000만명으로 추정되는 세계 인구가 계속 증가해 2067년 103억8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한국 인구는 5200만명에서 2028년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2067년엔 3900만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7%에서 0.4%로 감소한다. 한국과 함께 인구가 이미 정점을 넘은 국가는 일본(2009년), 이탈리아(2017년), 스페인(2011년), 포르투갈(2009년), 헝가리(2980년) 등이다.
  
세계의 인구 성장률은 2015~2020년 연평균 1.09%를 기록하다 2060~2065년 0.33%로 둔화될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2015~2020년 0.30%로, 세계의 3분의 1 수준이다. 아시아(0.92%) 평균보다도 낮다. 한국 인구성장률은 2030~2035년 -0.11%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2035~2040년 -0.30%, 2040~2045년 -0.51%, 2045~2050년 -0.75%, 2050~2055년 -1.00%, 2055~2060년 -1.16%, 2060~2065년 -1.22%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에서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9.1%에서 2067년 18.6%로 9.5%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유소년 인구 비중은 25.6%에서 19.6%로 6.0%포인트 하락한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 비중도 65.3%에서 61.7%로 3.5%포인트 내릴 전망이다. 모든 대륙에서 유소년 인구의 구성비가 줄어들고, 고령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한국에서는 올해 14.9% 수준이던 고령 인구 구성비가 매년 상승해 2067년엔 46.5%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유소년 인구와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이 기간 각각 12.4%에서 8.1%로, 72.7%에서 45.4%로 쪼그라든다. 생산연령인구의 구성비는 7년 전인 2012년 73.4%로 이미 정점을 찍었다.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은 2020년 30.9세에서 2065년 38.2세로 7.3세 높아질 전망이다. 유럽(42.5세)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40세 미만이던 중위연령은 45년 후 유럽(47.6세)을 포함해 라틴아메리카(44.6세), 북아메리카(44.0세), 아시아(42.7세) 등에서 모두 40세를 넘어서게 된다. 이 기간 한국의 중위연령은 43.7세에서 62.2세로 14.6세 높아진다. 고령화 속도는 유럽보다도 빠르다.
 
세계의 기대수명은 2015~2020년 72.3세로 1970~1975년(58.1세)에 비해 14.2세(24.4%)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간 아시아(16.9세)와 아프리카(16.0세), 라틴아메리카(14.0세), 오세아니아(12.2세) 등 대륙에서 기대수명이 10세 이상 올랐다. 2015~2020년 가장 오래 사는 대륙은 북아메리카(79.2세), 기대수명이 가장 짧은 대륙은 아프리카(62.7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2015~2020년 82.5세로 1970~1975년(63.1세) 대비 19.3세(30.7%) 오른다. 홍콩(84.6세), 일본(84.4세), 스위스(83.6세), 싱가포르(83.4세), 스페인(83.4세), 이탈리아(83.3세) 등에 이어 높은 수준이다. 과거 한국의 기대수명은 북아메리카(71.6세)나 유럽(70.6세)보다 낮았지만, 2015~2020년엔 두 대륙보다 각각 3.3세, 4.1세 높아질 예정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고령인구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전 세계적으로 올해 53.2명에서 2067년 62.0명으로 8.8명 오르게 된다. 이 기간에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총부양비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 같은 기간 37.6명에서 120.2명으로 82.6명 불어난다. 일본(98.3명), 홍콩(96.8명), 싱가포르(91.8명), 이탈리아(90.4명), 그리스(90.1명) 등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총부양비에서 유소년 인구를 발라낸 '노년부양비'(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는 올해 전 세계에서 14.0명이다. 이는 2067년 30.2명으로 16.2명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라틴아메리카(3.2배)와 아시아(2.9배) 대륙에선 이 기간 노년부양비가 3배 가까이 상승한다. 한국은 20.4명에서 102.4명으로 5배가량 불어난다. 2067년 노년부양비가 100명을 웃도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세계의 합계출산율(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5~2020년 2.47명으로 1970~1975년(4.47명)에 비해 2.0명(-44.8%) 줄었다. 아시아(-2.90명)와 라틴아메리카(-2.88명), 아프리카(-2.26명) 등에서 2명 이상 하락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5~2020년 1.11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1970~1975년(4.21명) 대비해선 3.1명(-73.6%) 줄어 감소 폭이 컸다.
    
한편 남북한 인구를 통합한 한반도 전체 인구는 올해 기준 세계에서 20번째로 많다. 2032년엔 통합인구의 수도 정점을 찍을 전망이지만 한국이나 북한을 단독으로 놓고 예측했을 때보다 그 시기가 늦춰진다.
 
2067년 한국과 북한 인구는 각각 56위, 71위 수준이 될 전망이지만 남북한 인구를 통합할 땐 36위를 기록하게 된다. 남북한 통합인구는 올해 7700만명에서 2067년 6500만명으로 감소한다. 통합인구의 정점은 2032년으로 한국(2028년)보다 3년 늦지만 북한(2038년)보다는 6년 빨라진다. 통합인구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1.0%에서 2067년 0.6%로 하락한다.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구성비는 올해 72.0%에서 2067년 51.4%까지 낮아진다. 한국 단독으로 보면 이 비율은 같은 기간 72.7%에서 45.4%까지 하락한다. 통합을 가정했을 때 한반도에서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는 속도가 다소 늦춰지는 것이다. 이는 북한에서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드는 속도가 한국보다 더딘 것에서 비롯된다. 한국에서 고령 인구(65세 이상)의 비중은 올해 14.9%에서 2067년 46.5%까지 불어날 전망이지만 통합을 가정할 땐 13.0%에서 37.5%까지 오른다.
 
북한의 2015~2020년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0.47%로 한국(0.30%)보다 높다. 인구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시기는 한국이 2030~2035년(-0.11%), 북한이 2040~2045년(-0.08%)이다. 2060~2065년엔 한국의 인구성장률이 -1.22%, 북한은 -0.27%를 기록하며 인구 감소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다만 남북한 통합을 가정하면 인구성장률이 하락하는 속도가 다소 느려진다. 통합인구의 성장률은 2015~2020년 0.35%에서 2030~2035년 -0.11%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전환된 뒤, 2060~2065년 ?0.86%로 떨어진다.
  
현재 북한 인구의 중위연령은 2020년 35.3세에서 2040년(40.4세) 40세를 넘은 후 2065년 43.7세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 기간 한국은 43.7세에서 62.2세까지 오른다. 1970~1975년 61.7세 수준이었던 기대수명은 2015~2020년 72.0세까지 상승한다. 한국(82.5세)보다는 10.5세 낮은 수준이다.
 
북한의 총부양비(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고령인구)는 올해 41.3명에서 2067년 65.1세까지 오른다. 고령 인구만을 고려한 노년부양비(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고령 인구)는 13.1명에서 39.0명으로 상승한다.
 
2015~2020년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91명으로 한국(1.11명)보다 0.8명 높다. 1970~1975년엔 한국의 출산율이 4.21명으로 북한(4.00명)보다 높았지만 1985~1990년 한국이 1.58명, 북한이 2.36명으로 반전된 후 2000~2005년에도 각각 1.26명, 2.00명을 기록했다.

 

[입력 : 2019-09-02]   백두원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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