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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한국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다

가족부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 발표...“60% 10년 이상 국내거주” “가족 외 사회관계망 낮아 외로움 호소” “배우자 만족도 국민 전체보다 높지만 자녀 양육에 어려움”

글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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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에서 3년마다 실시하는 ‘2018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5월 2일 “우리나라 다문화가족 중 10년 이상 한국 거주자가 2009년 15.6%에서 지난해 60.6%로 크게 증가했다"며 “장기 거주로 한국 생활 적응력은 높아졌지만 ‘도움?의논 상대가 없다’는 비율은 늘어나는 등 사회관계망 부족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자녀 또한 학령기 비율이 증가해 청소년기 자녀 양육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네 번째로, 해당 조사는 지난 2009년 처음 실시됐다. 실태조사 모집단은 전국 30만6995가구로 이중 결혼이민자 가구는 85.7%다. 이들 중 10년 이상 국내에 거주한 이민자의 비율은 60.6%이다. 2015년에 비해 12.7%p 올랐다. 15년 이상 거주한 비율도 27.6%였다. 이 비율도 2015년에 비해 7.0%p 상승했다.
  
반면 10년 이하 단기 거주 비율은 2015년에 비해 하락했다. 이는 국내에 장기간 정착하는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민자 성별은 여성이 82.7%로 다수를 차지했다. 출신 국적은 중국(한국계)이 31.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베트남 23.4%, 중국 19.3%, 필리핀 6.2% 순이었다.
   
다문화가족의 평균 가구원 수는 2.92명으로 전체 국민 평균 가구원수 2.47명보다 많았다. 한국 출신 남편이 80.7%로 다수를 이뤘고 배우자의 연령층은 40대 이상이 80.5%를 차지했다.
  
가정 내에서 이민자의 모국어를 사용하도록 격려하는 정도는 2.87점, 실제로 모국어를 가르치는 정도는 2.98점으로 각각 2015년보다 점수가 낮아 가정 내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낮아짐을 보였다.

 
   
여성가족부는 5월 2일 ‘2018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민자들 중 결혼 등을 이유로 10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는 이들이 60.6%에 달하는 등 정착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의 사회적 관계망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시스

  
다문화가족의  국내생활 적응 항목에서는 해당 비율이 높아지는 반면 사회적 관계망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생활에 어려움이 없다"는 비율은 29.9%로 2015년보다 4.2%p 증가했지만 외로움으로 한국생활이 어렵다는 비율은 5.6%p 늘어난 24.1%였다.

 
이들이 외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했다는 비율도 30.9%로 2015년 33.3%에 비해 감소했다. 한국어 구사능력은 5점 만점에 3.89점으로 2015년에 비해 0.8점 올랐다.
 
사회관계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30~40%는 여가·취미를 같이 할 사람, 아플 때 도움 요청할 사람, 자녀교육 관련 도움을 요청할 사람, 자신이나 집안의 어려움을 의논할 사람, 일자리 관련 의논할 사람 등 전 항목에서 가족 외에 도움을 받거나 의논할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 1년간 각종 모임이나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비율도 2015년에 비해 감소했다. 학부모 모임은 25.4%에서 17.2%로, 모국인 친구 모임은 45.7%에서 37.4%로, 지역 주민 모임은 16.9%에서 11.3%로, 종교모임은 13.5%에서 10.2%로 각각 줄었다.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31점으로 2015년 3.98점에 비해 높아졌다. 국민 전체 배우자 만족도 평균이 3.96점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부부간 하루 평균 대화시간은 2시간 이상이 36.6%로, 2015년 28.5%에 비해 8.1%p 상승했다. 1~2시간은 24.9%로 마찬가지로 2015년에 비해 2.7%p 올랐다. 부부간 문화적 차이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55.9%로 2015년 59.2%에 비해 줄었다. 문화적 차이를 많이 겪는 부분은 주로 식습관(50.7%), 의사소통 방식(39.6%), 자녀양육 방식(28.2%) 등이었다.
   

다문화가족에서 자녀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비율은 5세 미만 자녀의 경우 78.2%, 5세 이상 자녀의 경우 87.2%로 나타났다. 5세 미만 자녀의 경우 돌봄공백(26.9%)과 한국어 교육(26.3%)의 어려움을 많이 호소한 반면 5세 이상 자녀의 경우 학업·진로(47.1%), 교육비(40.9%) 문제가 최대 고민이었다.
     
다문화가족의 고용률 수치는 높지만 이들의 일자리의 질은 일반 국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민자와 귀화자의 고용률은 66.4%로 2015년 63.9%에 비해 2.5%p 상승했다. 일반 국민 63.1%보다 높은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고용률이 48.4%로 일반국민 40.1%보다 높았다. 반면 30~40대 연령층에서는 다문화가족의 고용률이 일반국민보다 낮았다. 취업자 가운데 27.9%는 단순노무 종사자로 일반국민 13.0%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일반 국민이 20.5%인 반면 다문화가족은 10.7%에 그쳤다. 사무종사자 역시 다문화가족은 6.0%인데 반해 일반국민은 17.8%로 약 3배 차이를 보였다. 직업을 갖고 있는 다문화가족 중 상용직 비율은 42.3%로 2015년 34.9%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근로자 중 상용직 비율이 51.4%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이며 특히 일용직 근로자 비율이 18.5%로, 일반국민 5.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들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200~300만원 미만이 26.1%로 가장 많았고 100~200만원 미만 22.4%, 300~400만원 미만 20.1% 순이었다. 다문화가족의 44.6%는 노후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력 : 2019-05-02]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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